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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얘들아 걱정 마 아빠가 금방 갈게

그렇게 달리던 어느 갈림길에서 은색 봉고차 한 대가 다른 길에서 전속력으로 달려와 그대로 안씨 가문의 차를 들이박았다.

“쾅!”

일그러지는 소리와 함께 안씨 가문의 차는 충돌로 몇 미터나 튕겨 나갔다.

안씨 가문의 차는 고급 승용차인 데다가 전문적으로 아이들의 등하교용으로 사용되는 전용차이기에 안전이 최고로 보장되었다.

기사님은 안씨 가문에서 가장 전문적이고 10년 이상 근무하신 베테랑 기사님이었다. 급작스레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봉고차가 뒷자리에 앉은 강하성과 윤지안을 향한 것을 확인하고 기사님은 즉각 기어를 밟고 운전대를 틀어 방향을 돌렸다.

이토록 신속한 판단에 원래대로 라면 뒷자리를 들이박을 봉고차가 결국에는 승용차의 뒷부분을 쳤다.

“젠장!”

안효주는 이 모든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충혈된 새빨개진 눈으로 충돌로 인해 멀리 떨어지지 않은 찌그러진 자동차 뒷부분을 뚫어지라 노려보았다.

“계속 들이박아!”

오늘 저 두 놈을 깔아 버리고야 말겠어!

천우혁은 봉고차를 몰면서 다시 한번 안씨 집안의 승용차를 향해 돌진했다. 기사님은 이를 인식하고 곧바로 출발했다.

“쿵!”

봉고차가 다시 안 씨 집안의 자동차의 뒷부분을 박았다. 기사님은 당황하지 않고 기어를 끝까지 밟으면서 전속력으로 피했다. 동시에 백미러로 뒷자리의 강하성과 윤지안에게 물었다.

“작은 도련님, 작은 아가씨, 괜찮으세요?”

윤지안은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당장 눈물이 떨어질 것 같았지만 차마 울어버릴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저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강하성을 향해 물었다.

“오빠, 우리 죽는 거 아니지?”

“아니야!”

강하성은 윤지안의 작은 손을 꼭 잡아주고는 그윽하며 바라보며 놀란 윤지안을 달랬다.

“우리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그래.”

기사님이 두 사람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두 분을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안 씨 집안의 자동차는 고급 승용차여서 속도로 따지면 당연히 봉고차가 따라잡을 정도가 못 되었다.

이때 승용차가 막힘없는 도로에서 속도를 내어 질주하다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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