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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이성을 잃고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병실에 남아 안진강을 세심하게 신경 써줄 뿐이었다.

그 사이, 나엽과 안효연은 안진강과 서연우가 다쳤다는 것을 알고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왔다.

나엽은 사위로서 더욱 지극정성으로 안진강을 돌봤다.

대접받지 못하는 강주환을 보며 그는 잊지 않고 조롱하듯 말했다.

“강 대표님, 나야말로 안씨 가문의 명부에 이름을 올린 진짜 사위예요, 법적 효율도 있다고요! 대표님과 성아 씨는 아직 아무런 명분도 없는데! 제 아버님은, 아직 대표님이 돌봐드릴 수 있는 분이 아니에요.”

말을 마친 나엽은 강주환의 손에서 이내 세숫대야를 빼앗아 갔다. 빙그레 웃으며 으쓱대고는 안진강의 얼굴과 손을 닦아주러 갔다.

안진강과 나엽, 두 사람은 강주환을 일제히 경계했다.

그 둘은 협심하여, 강주환을 괴롭히고 번거롭게 만들었지만 강주환은 성질 좋게 참고 있었다.

그저 묵묵히 받아주고 있을 뿐이었다!

누가 이전에 윤성아를 그토록 힘들게 했던가?

이틀 연속으로 괴롭힘은 계속되었고, 안진강과 나엽은 더 이상 번거롭게 만들만한 일을 찾지 못했다. 그들이 어떠한 억지를 부려도, 강주환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났다. 그 둘은 서서히 재미를 잃어갔다.

그날 오후 병실밖의 복도에서 나엽은 강주환을 보며 인정한다는 말투로 말했다.

“그만하면 괜찮네요, 강 대표님께서 최근에 한 모든 일들에서 보아낼 수 있듯이, 확실히 반성하고 있네요! ”

“내가 가족 서열로 치면 당신 형님인데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한번 불러 보시겠어요? 혹시 모르죠. 제가 장인어른 앞에서 강 대표님의 좋은 말이라도 몇마디 더 할지.”

그의 표정은 한껏 진지하면서 의기양양했다. 반면 강주환은 얼굴은 한껏 굳어 있었다.

그럼에도 이를 악물고 그 단어를 뱉었다.

“형님.”

“하하하...”

나엽은 강주환이 형님이라 부르는 호칭에 큰소리로 호탕하게 웃었다. 강주환이 윤성아의 남편이 된다면 당연히 그를 형님이라고 불러야 할 테지만 말이다. 사실 이 호칭은 너무나 당연하고 또 그렇게 불러야 하는 것 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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