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 / 제385화 네가 우리 나씨 가문의 대를 끊으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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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네가 우리 나씨 가문의 대를 끊으면 안 되지

그녀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당황하기 그지없었다.

안효연은 차에 돌아와 문을 닫고 웅크린 채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날, 안효연의 차는 하루 종일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노을이 지고 어둠이 깔릴 때까지.

안효연의 핸드폰이 울렸다. 나엽이였다.

그녀가 받지 않자 또다시 전화가 울렸다.

나엽의 전화가 세 번째 걸려 왔을 때 안효연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첫 마디에 나엽은 이상함을 감지했다.

“울었어?”

그는 긴장하며 다시 물었다.

“무슨 일 있어? 나한테 얘기해! 효연아. 너 지금 어디야?”

안효연이 말했다.

“바로 집으로 갈 거야.”

그녀가 대답했다.

“너도 집으로 와.”

“알겠어.”

나엽이 대답했다.

전화를 끊은 뒤 안효연은 눈물을 닦았다.

그녀는 차에 시동을 건 뒤 집으로 돌아갔다.

남숙자의 기분은 확실히 좋아 보였다. 그녀가 온 것을 보고서는 평소와 같은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이 시간에 무슨 일이니?”

“어머니.”

안효연이 말했다.

그녀의 눈은 부어 있었고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

“어머님이 저 싫어하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저 어머니 마음에 들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건강하지 않은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의사 선생님이 임신을 못 하는 건 아니라고 하셨어요. 저와 나엽 씨는 아이를 가질 수 있어요.”

그녀는 정말 억울하고 슬펐다.

이 말들을 하면서도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안효연은 남숙자를 바라보며 짜증섞인 말투로 낮게 물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어머니도 나엽 씨와 제가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는지 아시죠?”

남숙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안효연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안효연에게 물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소란이니?”

“허허.”

그녀는 웃고 있지만 눈물이 났다.

나엽이 돌아와 눈앞의 장면을 목격하고는 가슴이 철렁했다.

그는 본능적으로 큰 일이 일어났음을 감지했다.

“효연아 무슨 일이야?”

그는 안효연을 품에 안으며 손으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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