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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너는 엄마의 친아들이야

예전에 강하성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눈과 성격이 윤성아와 똑 닮아서 꾸짖기 매우 힘들었다.

앞으로 강주환은 강하성을 꾸짖기는커녕 더욱 사랑해 줄 일만 남은 것 같았다.

강하성이 다가왔다.

그리고 강주환의 몰골을 보고 걱정스레 물었다.

“아빠, 많이 아파요?”

“안 아파.”

이 순간, 강주환은 강하성에게 하나만 말해주고 싶었다.

손을 뻗어 강하성의 머리를 문지르며 이 기쁜 일을 냉큼 그에게 말해주었다.

“우리 아기, 혹시 알고 있어? 사실 너는 엄마의 친아들이야!”

근데 강하성은 놀라기는커녕 담담하게 고개만 끄덕였다.

“알고 있어요.”

그리고 약간 실망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이 일은 이미 저희 모두가 알고 있었어요. 아빠만 모르고 있었는걸요.”

강주환은 할 말을 잃었다.

“...”

그리고 조금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윤성아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윤성아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속일 수밖에 없었잖아요!”

강주환이 냉큼 맞장구를 쳤다.

“그건 그렇지!”

이번 일뿐만 아니라 이제부터 이 여자가 어떤 일을 해도 다 당연한 일이고 그도 마땅히 받아들이기로 다짐했다.

안진강도 강주환을 대하는 태도가 변했다.

이번 일을 거치면서, 강주환이 목숨 바쳐 윤성아를 보호했기 때문에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안진강의 얼어붙은 감정들이 조금씩 녹기 시작했다.

하지만 남자들이란 조금만 잘해주면 또 기고만장해지기 일쑤다.

하여 티를 내지 않고 여전히 쌀쌀맞게 강주환에게 말했다.

“최근 자네가 한 모든 행동들을 똑똑히 지켜봤으니 이제부터 예전에 한 못된 짓들에 대해 더 이상 따지지 않겠네.”

“근데 내 딸을 데려가려면 계속 노력해야 해!”

강주환은 기뻐서 날아갈 것 같았다.

안진강과 서연우가 떠나간 후, 그는 다급히 윤성아를 바라보며 물었다.

“자기야, 이제 아버님까지 날 인정해 줬어. 넌?”

두 아이가 모두 병실에 있었다.

윤성아는 강주환이 ‘자기’라고 부른 탓에 얼굴이 뜨거워졌다.

그리고 강주환을 째려보다가 다시 못 알아들은 척 되물었다.

“제가 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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