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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9화 효연아, 나는 너밖에 없어

명월은 그녀를 깨워서 신신당부했다.

“약은 침대 머리 쪽에 뒀으니깐 잊지 말고 드세요.”

“응.”

안효연은 짧게 얼버무렸다.

명월이 방에서 나오자 나엽이 재빨리 다가와 걱정스레 물었다.

“효연이는 어때? 보니깐 안색이 안 좋더라.”

“효연 씨가 감기 기운이 있어요. 지금 열도 나고요.”

명월은 말을 마치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겨우 이틀 만에 나엽의 턱에 푸른 수염이 올라온 걸 발견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안효연의 곁을 지키면서도 모든 걸 해명하고 싶어 하는 나엽의 모습을 보았다.

명월은 두 사람이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지금 두 사람이 매우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명월은 결심했다.

그녀는 안효연의 방문 키를 나엽에게 넘겨줬다.

“이따가 효연 씨가 약을 먹었는지 한번 들어가서 봐주실 수 있을까요? 잘 돌봐주세요. 그리고 깨어나면 두 사람이 잘 이야기해 보시고요.”

“고마워!”

나엽은 키를 가지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가 침실 방문을 열어보니 안효연이 곤히 자고 있었다.

나엽은 다가가서 그녀의 뜨거운 이마를 짚어보고는 미간이 찌푸려졌다.

“효연아...”

“빨리 일어나봐. 약부터 먹자.”

안효연은 이미 깊게 잠이 든 상태라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나엽은 잠시 망설였다.

어쩔 수 없이 해열제를 먼저 안효연의 입에 넣고 자신이 물을 입에 머금은 다음 그녀의 입으로 옮겨줬다...

다행히 안효연은 해열제를 삼켰다.

시간이 지나니 역시나 안효연은 열이 빠르게 내려갔다.

나엽도 그제야 조금 안심이 되었다.

열도 나고 해열제도 먹으니 땀이 많이 났다.

나엽은 안효연이 찝찝한 상태에서 자게 내버려두기 싫었다.

그래서 일단 욕실에 따뜻한 물을 받아두었다.

그리고 안효연을 안고 욕조에서 뜨거운 샤워를 해주려고 했다.

나엽이 그녀의 옷을 벗기려는 순간 안효연이 깨어났다.

“뭐 하는 거야?”

나엽이 냉큼 해명했다.

“열이 많이 났고 땀도 많이 흘려서...”

“내려줘!”

안효연은 굳어진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당장 꺼져! 지금은 네 얼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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