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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이제는 동서라고 부르지도 마! 재수 없어!

강주환의 눈빛은 원망으로 가득 찼다.

“내가 병원에 보름 동안 입원해 있었는데, 보름을 굶었다고.”

윤성아는 말이 없었다.

“...”

남자는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는 자신의 몸으로 그녀의 몸을 짓누르며 욕망이 들끓고 있는 까만 눈동자로 윤성아를 유혹하듯 쳐다보며 말했다.

“설마 당신은 내가 보고 싶지 않았던 거야?”

그는 윤성아의 손을 잡으며...

몸을 낮추고, 그녀의 입술에 입맞춤했다...

밤은 그야말로 고요했다.

창밖의 살랑거리는 바람이 들어오며 뜨거워진 열기를 식혀주었다.

벌레소리와 개구리 소리가 들려오니 윤성아는 마치 광활한 초원에서 남자와 함께 말을 타고 뛰어다니며 구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성아야.”

비에 젖은 것처럼 땀을 잔뜩 흘린 강주환은 윤성아의 품에 안겼다.

그의 눈에서는 사랑스러움이 가득 묻어있었다.

“같이 샤워하러 가자.”

“...”

윤성아는 피곤함이 잔뜩 몰려왔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남자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성스레 닦아주고는 그녀를 안고 함께 누웠다.

그는 반짝거리는 까만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이렇게나 오랫동안 당신의 애인이었는데, 당신도 나를 좋아하고! 하성이의 얼굴을 봐서라도, 나 좀 승진시켜주면 안될가?”

윤성아가 대답했다.

“어떤 승진이요?”

강주환의 눈빛이 더욱 반짝였다.

“우선은 내가 당신의 남자 친구가 되는 거지. 성아야, 네가 계속해서 나를 지켜보다가 이만하면 만족했다싶을 때, 그때 나를 남자 친구에서 남편으로 승진시켜주는거지! 결혼도 하고, 나에게 합법적인 신분을 주는 거지. 어때?”

강주환의 계략은 아주 철저했다.

윤성아는 웃음이 났다.

그리고는 남자를 보며 말했다.

“나는 당신의 애인행세를 4년이나 했고, 당신 때문에 1년은 갇혀있기까지 했는데! 당신은 이제 며칠이나 됐다고 그만하고 싶어졌어요? 그렇게 쉬운 일이 어디 있어요?”

강주환의 눈빛은 원망으로 가득 찼고, 억울하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했다.

그러나 윤성아에게 이런 방식은 먹히지 않았다!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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