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 / 제679화 드디어 맺은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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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드디어 맺은 결실

그리고 바로 그날 오후.

양준회와 남서훈, 그리고 백나연과 성진훤, 이렇게 네 사람은 백무산을 찾아갔다.

그를 만나자마자 양준회와 성진훤은 백무산한테 사과부터 했다.

어리둥절한 백무산은 그들이 왜 갑자기 찾아와서 사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 후 양준회는 남서훈의 어깨를 와락 감싸안았고 성진훤도 보란 듯이 백나연의 손을 꼭 잡았다. 성진훤은 원래 양준회처럼 백나연을 확 끌어안고 싶었지만 미래 장인어른이 될 사람 앞이라 행동을 조심스럽게 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손만 잡았다.

백무산은 더 혼란스럽고 얼떨떨해졌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그는 눈알이 튀어져 나올 듯하게 그들 넷을 번갈아 쳐다봤다.

그때 양준회가 입을 열었다.

“어르신, 우리 서훈이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입니다. 남씨 집안의 특수한 사정으로 어릴 때부터 남장을 했던 것이고, 백나연 씨와의 혼약도 그저 소동극이었습니다. 이 일은 서훈이한테 책임 묻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노여움이 있으시면 저한테 푸세요.”

그 말에 백무산은 눈살을 찌푸렸다.

남서훈이 여자라니... 어떻게 그런 일이?

여자가 그의 딸과 약혼했다니,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었다.

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란 말인가.

백무산은 불같이 화를 냈다.

그러자 백나연이 나섰다.

“아빠, 이 일은 서훈이 탓이 아니에요, 제가, 제가 꼭 도와달라고 했어요.”

“뭐야? 널 도와줘?”

“네.”

백나연이 설명했다,

“아빠랑 오빠가 자꾸 소개팅 주선하는 바람에 제가 너무 골치 아파서 서훈이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한 거예요, 나랑 약혼하자고. 그럼 아빠랑 오빠가 나한테 선 자리를 더는 강요 안 할 거 아니에요. 서훈이는 싫다고 했는데 내가 억지 써서 해주기로 한 거예요.”

백나연은 자기 잘못이라고 매우 강조했다.

그녀의 눈빛에 아픔이 언뜻 스쳐 지나갔다.

“전 그때 결혼할 생각이 없었어요... 그리고 저랑 서훈이는 서로 약속했어요. 누가 먼저 운명의 상대를 만나게 되든, 그때 되면 파혼하기로요. 절대 서로의 앞날을 방해하지 않기로 했어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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