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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집으로 돌아가다

그 순간 용준의 눈에서 눈물이 뚝 떨어졌다. 한 번 떨어지기 시작한 눈물은 그칠 줄을 모르고 펑펑 쏟아졌다.

이게 얼마 만인가.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고 싶은 생각을 항상 했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는 오늘 끝내 그녀를 안을 수 있었다. 팔을 뻗어 그녀를 껴안고 얼굴을 그녀의 어깨에 파묻은 채 용준은 또 한참을 울었다.

예서는 그가 평생 사랑한 유일한 여자였다.

그는 품속에 있는 그녀를 부드럽고 진실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난 네가 고마워. 넌 너무 용감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용감해. 옛날 일은 이미 다 지나갔어. 넌 이것만 기억해. 난 널 사랑하고, 네가 있어야만 내가 살 수 있어. 네가 있으니까 내가 괴물로 변하지 않은 거야. 아니면 난 모든 걸 다 망가뜨렸을 거야. 스스로도 혐오하는 그런 나쁜 인간으로 돼버렸을 거야.”

예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남자가 하려는 말이 뭔지 그녀는 모두 알고 있었다.

이날, 둘은 아주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

예서는 더는 용준을 불편해하지 않았다. 용준이 있으므로 하여 그녀는 더 빨리 회복될 것이었다.

그렇게 예서가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을 때. 남서훈과 양나나는 한 번 나가 돌아다니기로 했다.

한 거리의 상가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남자애 몇 명이 갑자기 튀어나와 양나나를 에워쌌다.

그들은 매우 들뜬 소리로 말했다.

“대장! 살아 있었어요?”

“너무 잘 됐어요!”

“대장, 대장을 그 사람들이 데려간 후로 우린 계속 대장의 소식을 기다렸어요. 대장도 그 애들처럼 상처투성이가 돼서 돌아오지 않을까 하고 걱정했다고요.”

“지금은 어떤 상황이에요? 대장이 후계자가 된 거예요?”

양나나는 고개를 저으며 아니,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싼 남자애들한테 말했다.

“난 후계자 되는 것에 관심 없어. 풍운파에 지금 남아있는 건 의술을 배우기 위해서야.”

양나나는 시선을 남서훈한테 향하며 그들한테 남서훈을 소개했다.

“이분이 내 스승님이야, 우리 스승님 엄청 대단해!”

그날, 양나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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