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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물건이 어디 있는지 알려줘

나엽은 기뻐하며 효연에게 말했다.

그리고는 안효연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장난기가 섞인 근엄한 말투로 말했다.

“아무튼 이제 난 아이를 낳을 수 없어! 여보, 이제 그 어떤 이유로든 당신은 날 버리지 못해.”

안효연은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나엽의 품에 안겨있던 그녀는 그의 가슴팍을 세게 쳤다. 그러나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바보야? 누가 당신더러 그러랬어!”

나엽은 일부러 아프다고 소리쳤다.

“어디?나 방금 힘주지 않았는데.”

안효연은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나엽의 몸을 이리저리 훑어보았다.

긴장을 놓지 않는 안효연을 보고 있자니 나엽은 웃음이 났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안효연의 작은 손을 잡으며 사랑스러움이 가득 담긴 눈길로 그녀에게 말했다.

“여보, 나는 그저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야, 아이는 영원히 당신보다 중요할 수 없다고! 나는 평생 당신과 둘이 함께 살거야.”

그는 안효연을 달래주며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여보, 울지 마, 마음 아파.”

안효연이 어찌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녀는 남숙자가 한 일에 대해 아직 다 내려놓지 못한 상태이지만 자신의 신체적인 문제로 인해 나엽에게 아이를 낳아줄 수 없음을 무척 걱정하고 있었다. 그녀 역시 부담이 됐고, 그래서 이혼을 생각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안효연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괜찮아.”

나엽은 계속하여 부드러운 목소리로 안효연을 달래주었다.

“비록 아이가 우리 생명의 연속이고, 사랑의 결정체라고는 하지만! 아이 때문에 우리의 생활이 뒤죽박죽될 바에야, 차라리 없는 편이 났지. 나 정말로 너무 싫증 났어, 이번 생에는 절대로 아이를 가지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내가 정관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우리 어머니에게도 얘기할 거야. 가서 확실하게 말해야지, 내가 아이를 가지지 않는 거라고, 평생 딩크족으로 살겠다고! 그래야 앞으로 우리 집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을 것이고, 들볶지 않을 테니까!”

나엽은 말한 것을 곧장 실행에 옮겼다.

그날 밤, 나엽은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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