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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4화 안효연의 임신

나이 어린 임설영은 욕설에 재주가 있었다.

안효연을 임신도 하지 못하는 무능한 여자라고 계속 듣기 거북한 말을 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윤성아는 참지 못하고 다가와 임설영의 뺨을 한 대 때렸다.

“짝!”

뺨을 맞은 임설영은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윤성아를 쏘아보았다.

“감히 날 때려?”

윤성아는 차가운 기운을 내뿜으며 서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말했다.

“계속 소란 피우지 말고 당장 꺼져!”

임설영은 허허 웃더니 말했다.

“넌 또 뭐야?”

“윤성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전에 같이 호진 그룹에서 일하면서 네가 얼마나 뻔뻔스럽게 강 대표를 꼬셨는지 난 잘 알고 있어!”

“그래, 지금이야 안씨 가문의 둘째 딸로 신분 상승했지만, 그전에는?”

그녀는 계속 윤성아의 과거를 들추었다.

“원래는 사생아였잖아! 도박꾼의 딸! 뻔뻔스럽게 강 대표의 내연녀가 되어놓고, 그것도 모자라 베린 그룹의 대표와도 그렇고 그런 사이잖아!”

“참, 이제 보니 나엽 오빠와도 스캔들이 났었지?”

임설영의 말은 갈수록 듣기 거북해졌다.

“안효연의 동생으로서 나엽 오빠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니. 아주 뻔뻔스럽기는...”

“짝!”

또 뺨을 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는 안효연의 손이었다.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차가운 눈으로 임설영을 보며 말했다.

“꺼져!”

임설영이 뭐라고 말하려 했지만, 안효연의 섬뜩한 눈동자가 계속 그녀를 쏘아보고 있었다.

“적당히 하죠. 안 그럼 절대 이혼하지 않아요. 그럼 당신도 평생 내연녀 신분으로 살아야 해요!”

“당신 뱃속에 아이가 정말 나엽의 아이라고 해도 영원히 사생아일 뿐이죠!”

안효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쐐기를 박았다.

“그거 알아요? 내 말 한마디면 당신이 낳은 아이는 제가 키울 수 있다는 거?”

“그러니 당장 나가요. 나엽에게 전화하기 전에!”

임설영이 안씨 가문에 소란을 피우러 온 건 나엽이 모르고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그녀가 전화하길 원하지 않았고, 결국 할 수 없이 자리를 떠났다.

임설영이 떠나고, 안효연은 눈앞이 핑 돌더니 자리에서 쓰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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