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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임신한 거 아니지?

하지만 그날 저녁,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밥을 먹고 있을 때, 안효연은 갑자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녀는 화장실로 달려가 극심한 구토를 했다. 그 모습에 놀란 윤성아는 뒤따라 와, 모든 걸 쏟아낸 것처럼 구토해,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안효연을 보며 말했다.

“언니, 설마 임신한 건 아니지?”

안효연은 움찔하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럴 리가!”

“이번 달에 생리했어?”

안효연은 최근 많은 일들로 인해 정신없이 바빠진 상태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매번 규칙적인 주기로 찾아왔는데 벌써 3일이나 미뤄진 상태였다.

하지만 그녀의 몸 상태는...

안효연의 눈빛에서 윤성아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있었다. 그녀는 부드러운 눈빛으로 안효연을 보며 말했다.

“언니, 임신인지 아닌지는 병원 가서 검사해 보면 알지.”

“...”

나엽이 정관수술을 한 상황에서 만약 그녀가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축복 할 일이었다.

그러나 만약 임신이 아니라면?

그녀는 병원에서 임신이 아니라고 진단을 내릴까 봐 검사하러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좀 더 기다려보자.”

안효연은 윤성아에게 솔직히 털어놓았다.

“사실 아직은 검사하러 갈 용기가 나지 않아!”

안효연이 실제로 임신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기에 윤성아는 안효연에게 나엽의 모든 일을 알려 줄 생각이었지만 상처를 받을까 걱정되어 생각을 접었다.

그날 저녁.

윤성아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때마침 강주환이 걸어와 자연스럽게 윤성아를 품에 안으며 물었다.

“나엽 씨와 효연 씨의 일 때문에 걱정이야?”

“네.”

윤성아는 머리를 끄덕이며 강주환을 바라보았다.

“효연 언니와 나엽 씨 사이가 정말로 돈독한 것 같아요! 서로 너무 사랑해서 누구도 떠나려 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런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길 줄 누가 알았겠어요.”

“당신 혹시 임설영 기억나?”

“전에 그녀가 호진 그룹에서 일했었어요. 그때 괴롭힘당하던 그녀를 도와주기도 했었고...”

윤성아는 강주환에게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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