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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4화 혼자서는 잠이 안 와

윤성아는 항상 두뇌 회전이 빠르고 모든 걸 손에 쥐고 있는 남자가 이런 일에 대해서는 반응이 느린 모습을 생각하니 너무 웃겨서 자연스레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강하성을 바라보았다.

“우선 지켜보자, 아빠가 어떻게 하는지에 달렸거든.”

윤지안은 말랑말랑한 핑크색 입술로 커다란 눈망울을 도로록 굴리며 윤성아에게 물었다.

“아빠가 뭘 하면 되나요?”

윤성아는 생각해 보더니 그녀에게 말했다.

“백 점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아하.”

강하성과 윤지안은 동시에 대답했다.

윤성아가 다시 말을 이었다.

“엄마는 만약 누구도 아빠한테 지안이도 엄마가 낳았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으면 아빠가 언제쯤 알아챌 수 있는지가 궁금해. 사실 아빠의 친딸이기도 하잖아.”

강하성이 말했다.

“아빠는 너무 바보예요!”

윤지안도 매우 걱정스레 윤성아에게 물었다.

“맞아요. 아빠가 저 정도로 눈치가 없는데 만약 평생 지안이가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면 어떡해요?”

평생이라고?

윤성아는 아예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 것 같아 미간이 찌푸려졌다.

“정말 그 정도로 바보면, 그냥 아빠를 버리자!”

강하성과 윤지안이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았다.

아니면 슬쩍 아빠한테 다시 귀띔해 주자고 다짐했다.

저녁 10시.

두 꼬마는 각자의 방에서 잠이 들었다.

윤성아도 샤워 후 잠옷으로 갈아입고 잘 준비했다.

이때 핸드폰에 메시지 하나가 왔다.

윤성아는 바로 확인했다.

예상했던 것과 같이 그 남자가 보내온 것이다.

강주환은 억울하다는 이모티콘을 보낸 뒤 하나의 문자만 보내왔다.

「자기야, 병원에 와서 나랑 같이 있어 주면 안 될까?」

윤성아가 답장했다.

「자기야 금지.」

「웅.」

남자가 답했다.

그리고 빠르게 또 하나의 문자를 보내왔다.

「나 총 맞고 깨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어. 그리고 여전히 아프단 말이야. 곁에서 간호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윤성아는 할 말을 잃었다.

그녀가 답변하기도 전에 남자는 또 하나의 문자를 보내왔다.

「혼자니까 잠이 안 와!」

윤성아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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