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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네 얼굴이 딱 내 취향이야

우양주가 담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4만 원은 너무 정이 없는 것 같아서 조금 더 보냈어요.”

강하영은 어이없었다.

“...”

그리고 우양주는 몸을 돌려 차에 타려다가 다시 강하영을 보고 말했다.

“비켜요.”

강하영은 비켜줬다.

그리고 우양주가 떠나가는 모습을 보고는 자그마한 주먹을 불끈 쥐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

“운전 실력이 그 모양이면 연습 더 한 뒤에 차 끌고 나와요.”

“오늘 치인 사람이 저였으니깐 다행이지.”

“다른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당신 다리를 분질러 버렸을 거예요!”

우양주는 분명 똑똑히 들었다.

운전 실력이 별로라서 더 연습해야 한다고?

참나!

그는 열여덟 살이 된 후로 자동차, 유람선, 비행기, 여자, 사람을 포함해서 그가 다루지 못한 게 없었다. 기술은 더 말할 것도 없는데 누가 감히 그의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하고 있지?

됐다, 저런 불량소녀는 다시 만날 일이 없고 따져봤자 소용없다고 생각했다.

강하영도 소리를 지른 뒤 재빨리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급했는지 몇 걸음을 걷다가 뛰기 시작했다.

16층의 병실까지 올라간 뒤 먼저 화장실에 들렀다.

빈칸으로 들어가서 그는 가방에서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꺼내 갈아입고 원래 있던 옷들을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나와 세면대 앞에서 가발을 벗고 클렌징 워터로 모든 메이크업을 말끔히 지웠다. 거울 속에는 작고 예쁘장한 소녀가 깔끔하게 씻긴 얼굴이 비쳤다. 모든 사람이 좋아할 만한 얼굴이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취향을 저격할 얼굴이다.

깔끔히 씻고 나서 강하영은 안경을 꺼내 썼다.

그리고 다시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접수실을 지나는데 간호사가 그녀를 불러세웠다.

“강하영 씨, 왜 이제야 오셨어요? 외할머니의 입원비는 준비되었나요?”

한편.

윤성아가 병실에 도착했다.

강주환은 자신의 침대에 같이 눕자고 떼를 썼다.

당연히 윤성아는 거절했다.

“보호자 침대에서 자면 돼요.”

“근데 난 네가 내 옆에서 잤으면 좋겠어.”

강주환이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는 복부에 총상을 입었고 등에 화상을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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