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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6화 안효주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에 들어서다

남숙자는 안효연에게 울면서 애원했다.

“어머니!”

나엽은 그녀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왜 이렇게까지 저한테 강요하시는 거예요?”

“난 너한테 강요한 적 없어.”

남숙자는 아직도 자기가 한 모든 것은 나엽과 안효연을 위해서 그랬다는 말뿐이었다.

“이건 사실 아주 단순한 일이야. 효연이만 허락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거야.”

안효연은 그대로 떠났다.

그녀는 차를 몰고 호텔로 돌아왔다.

얼마 뒤 나엽도 따라왔다.

하지만 호텔 방 문을 안에서 열어주지 않아 나엽은 계속 문을 두드렸다. 그는 안효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아예 받지 않았다.

“효연아.”

나엽은 문을 두드리며 호텔 방 앞에서 안효연에게 문자를 보냈다.

「이건 나도 모르는 일이야. 내가 알았으면 절대로 엄마가 그런 일을 꾸미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을 거야.」

「미안해... 효연아.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나도 몰랐어.」

「효연아, 문 열어주면 안 돼? 나 좀 들여보내 줘.」

나엽은 계속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문자는 모두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아무런 답장도 없었다.

호텔 방 안에서 안효연은 침실에 들어간 뒤 바로 침대에 누웠다.

머릿속이 너무 혼란스러워 잠을 자고 싶었지만 잠에 들 수가 없었다.

그녀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남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핸드폰은 계속 울려댔지만 보지 않아도 나엽이 보낸 문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안효연은 핸드폰을 볼 기분이 아니었기에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또 흘렀다. 아니면 처음부터 멈추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녀와 나엽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다가 연애를 시작했다. 그들은 많은 일을 겪으면서도 변함없이 서로를 사랑했다. 평생을 함께하자고 약속까지 했지만 안효연은 이런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날 밤, 안효연과 나엽 모두 뜬눈으로 지새웠다.

나엽은 안효연의 호텔 방 문 앞에서 하룻밤을 기다렸다.

다음 날 아침 나엽은 잠시 떠났다.

그는 안효연이 가장 좋아하는 아침을 사서 돌아왔다. 다시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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