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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안효주가 안씨 별장에 왔어요

10분 뒤.

강주혜는 긴 생머리를 축 늘어뜨리며 욕실에서 나왔다.

그녀는 이미 옷을 다 갈아입은 남궁성우를 보며 말했다.

“우리 오빠가 당장 너를 데리고 집으로 오래!”

강주혜는 주눅이 들어 남궁성우에게 물었다.

“우리 오빠가 설마 나를 때리진 않겠지?”

“아닐 거야!”

남궁성우는 순수한 눈동자로 여자를 쳐다보며 말했다.

“주환 씨가 때려도 나를 때리겠지.”

“그건 안되지!”

강주혜는 반사적으로 말했다.

“내가 어떻게 우리 오빠가 너를 때리는 걸 보고만 있어, 차라리 내가 맞는 게 낫지!”

남궁성우는 웃음이 났다.

그의 맑고 깨끗한 눈동자에서는 공부 잘할 것 같은 깔끔한 이미지가 보였다.

그런데 이렇듯 입꼬리를 올리며 웃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그 모습을 본 강주혜는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남궁성우는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착하지, 우선 방에 가서 옷 갈아입고, 세수도 하고, 우리 같이 주환 씨 만나러 가자.”

“응.”

이곳에는 강주혜의 방도 있었다.

바로 옆방이었다.

강주혜는 옆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세수도 하고는 남궁성우와 함께 나갔다.

그리고 두 사람은 빠르게 강주환이 있는 곳으로 왔다.

강주환은 거실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어두운 안색으로 긴 다리를 꼬고는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는 마치 아이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훈육하려는 학부모의 모습과도 같았다!

강주혜는 더욱 주눅이 들었다.

그녀는 윤성아에게로 몇 발짝 달려갔다.

“성아언니...”

윤성아는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이번일 은 윤성아도 강주혜를 도와줄 수 없었다.

“하지만...”

강주혜는 윤성아의 팔을 흔들며 말했다.

“내가 언니를 제일 좋아하잖아요, 나의 새 언니잖아요! 오빠는 언니 말만 듣잖아요.”

“성아 언니, 한번만 도와줘요. 딱 하나만요, 어젯밤 모든 일은 다 제가 잘못했으니까, 오빠가 성우를 때리지만 않게 해줘요.”

윤성아는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는 이내 강주혜에게 물었다.

“대체 얼만큼 잘못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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