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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화그녀가 폭발물을 꽃병뒤에 숨겼어요

너무 아파!

안진강은 너무 아픈 나머지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미간을 찌푸렸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윤지안이 걱정스레 물었다.

“할아버지, 많이 아프죠?”

안진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 아파.”

“할아버지 거짓말쟁이, 할아버지 눈썹이 송충이처럼 변했는데, 무조건 아프죠!”

윤지안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안진강의 다친 발 쪽으로 향했다.

“호...”

윤지안은 입으로 ‘호’하며 불어주었다.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안진강을 바라보며 말했다.

“할아버지, 지안이가 ‘호’해주면 많이 아프지 않죠?”

안진강은 자애로운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지안이가 호 해주면 그 어떤 약보다도 안 아프지!”

한편에서 가족 모두가 안진강을 둘러싸고는 화기애애했다.

반면, 안효주는 혼자 덩그러니 앉아, 이 모든 장면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그녀의 두 눈에는 원망과 독기로 가득 차, 마음속으로는 이미 모든 것을 박살 내고 싶은 욕망뿐이었다.

젠장!

아빠, 엄마, 나야말로 당신들이 키운 딸이라고!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20여 년은 내가 당신들을 아빠, 엄마라고 불렀는데, 결국엔 당신들이 먼저 내가 싫어졌다고 나를 버렸지! 어떻게 나를 감옥에다 버리고, 내가 죽는 걸 지켜볼 수가 있는 거지.

안효주는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자세히 관찰했다. 이 집안의 모든 건 변함이 없었다. 여전히 그녀가 성장하면서 봐 온 그대로였다.

그러나 이곳은 더 이상 그녀의 집이 아니었다.

이곳의 모든 건 이젠 윤성아 그 나쁜x의 것이었다!

뿐만아니라 안진강과 서연우는 윤성아 그 나쁜x년을 너무도 잘 챙겨주고 있었다. 한연 그룹도 손쉽게 윤성아에게 넘겨주고! 더욱이 윤성아가 낳은 자식새끼들까지도 이렇듯 잘해주다니.

허허.

안효주는 속으로 비웃었다. 나는 이렇듯 잘 못 지내는데, 당신들이 행복할 자격이 있어?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서서 손에 들고 있던 가방을 사람들이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구석진 곳에 놓아두었다.

그러고는 다시 아무 일 없듯이 돌아와 앉았다.

잠시 후, 문복아저씨가 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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