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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선우는 약속은 잘 지켰다.

우진을 만나게 하겠다고 약속한 그날 오후 윤아는 바로 우진을 만날 수 있었다.

우진은 전과 똑같은 옷차림으로 그녀를 대할 때도 공손했다.

“윤아 님, 대표님한테서 듣기로는 저를 찾으신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제게 시키실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윤아는 그의 몸을 이리저리 살펴봤다. 우진은 정자세로 서 있었고 얼굴과 목에도 다친 흔적은 없었다.

그렇게 살피던 윤아가 바로 물었다.

“혹시 어디 다치진 않았어요?”

이 물음에 우진이 멈칫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틀렸어요.”

윤아가 당장에 거짓말을 까발렸다.

“정말 다치지 않았다면 제가 그렇게 물었을 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되물었어야죠. 바로 이렇게 아니라고 대답할 게 아니라.”

윤아는 이렇게 말하더니 바로 손을 들어 우진의 가슴을 눌렀다.

예고 없이 닥친 그녀의 행동에 우진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고 윤아가 꽤 세게 눌렀기 때문에 아픔을 참지 못하고 짧게 신음했다.

윤아는 표정이 변하더니 그를 부축했다.

“괜찮아요?”

우진은 자신의 거짓말이 들켰음을 알고 윤아를 밀쳐내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제게 선우 과거에 대한 얘기를 해준 것 때문에 그래요?”

이를 들은 우진이 걸음을 멈췄다.

“선우를 그렇게 오래 따라다녔는데 고작 그거 알려준 거로 이렇게 당한 거예요?”

들어올 때 선우가 자신에게 했던 말이 떠올라 우진은 고개를 저었다.

“윤아 님, 그런 거 아니에요. 대표님은 저를 그렇게 대한 적 없어요.”

“그럼 몸에 난 상처는 어떻게 된 거예요?”

우진은 입꼬리를 당기며 말했다.

“제 몸에 상처가 났다고 어떻게 단정해요? 아까 저를 밀친 것 때문에 그러시는 거라면 윤아 님 힘이 너무 세서 남자인 저도 미처 반응하지 못해서 그래요.”

“확실해요?”

우진이 인정하려 하지 않자 윤아는 더 의외였다.

고작 그 일로 다쳤는데 우진은 선우를 위해 그녀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

“혹시 협박딩했어요?”

윤아가 이렇게 묻더니 이내 침묵을 지켰다.

우진이 진짜 협박받은 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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