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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걱정하지 마. 나가면 괜찮아질 거야.”

하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했다.

윤아와 아이들 모두 바닥에 엎드리자 우진은 윤아가 이미 결정을 내렸음을 알고 이렇게 말했다.

“윤아 님, 꽉 잡으세요.”

말이 끝나기 바쁘게 차에 시동이 걸렸다.

우진의 시선은 앞으로 향했고 차를 운전하며 말했다.

“약 2분 뒤 대문에 도착할 거예요. 사람이 절반 이상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남은 사람이 꽤 많아서 제가 혼자 상대하기엔 무리예요. 운이 좋으면 일단 다른 곳으로 데려다주고 오겠지만 그게 아닐 경우 저들이 차를 검사하려 한다면 아예 차에 속도를 올릴 거예요. 그러면 뒤에서 안전벨트를 하고 조심하세요.”

우진이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얘기했지만 윤아는 그저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었다.

우진은 입꼬리를 당기더니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2분 뒤, 차는 대문에 도착했다.

선우가 나갈 때와는 다르게 우진은 나갈 때 검사를 받아야 했다.

차가 멈춰서자 윤아는 호흡이 가빠졌고 얼른 옆에 있는 녀석들에게 눈치를 줬다. 둘은 얌전하게 엎드린 채 꼼짝달싹하지 않았다.

누군가가 창문을 톡톡 두드리자 우진은 창문을 절반쯤 내리고 아무 표정 없이 밖에 선 사람을 내다봤다.

문을 지키던 사람은 선우를 보고 표정이 살짝 변했다.

“진 비서님, 어디 나가시게요?”

“네.”

우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

“대표님이 놓고 간 물건이 있어서 가져다줘야 해서요.”

문 지킴이가 살짝 망설였다.

“하지만... 대표님께서 진 비서님은 별장에 남아 심윤아 씨를 보호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심윤아 씨도 보호하고 있고 물건도 가져다줘야 해요. 아니면 그쪽이 나를 대신할 건가요?”

“그게...”

“길을 내주세요.”

여기서 이렇게 대치하고 있자 다른 사람들도 달려와 무슨 일인지 확인했다.

우진의 미간이 구겨졌다. 사람이 많으면 일이 복잡해진다.

하필 이때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우진은 활짝 열린 대문을 보며 이대로 질주해 나갈지 고민되었다.

하지만 그랬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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