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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예상 밖으로 전화가 울린 지 1초 만에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싸늘한 남자 목소리를 들었을 때, 현아는 바로 반응하지 못하고 멍하니 있었다.

“현아 씨?”

현아의 침묵에 전화기 너머 전화를 받은 남자가 의심스러운 듯 그녀를 다시 한번 불렀다.

현아는 그제야 정신 차리고 즉시 방금 전의 일을 수현에게 말하고 그 호텔의 주소를 알려주었다.

“윤아가 확실해. 설령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안 돼, 혹시 모르니...”

“바로 갈게.”

현아는 수현이 운전기사에게 방향을 바꾸라고 명령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지시가 끝난 후에야 그녀에게 말했다.

“그 번호를 내 핸드폰으로 보내 줘.”

“알았어.”

전화를 끊은 후, 현아는 방금 그 전화번호를 수현에게 문자로 보냈다.

이때 주한도 왔다.

“됐어요?”

현아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주한은 현아를 몇 번 훑어보다가 문지기에게 물었다.

“지금 타고 나갈 수 있는 차가 있나요?”

그 사람은 잠시 멍해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있습니다.”

“저희가 쓸 수 있을까요?”

“물론이죠. 두 분은 진 대표님의 손님입니다. 만약 필요하시다면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옆에서 이들의 대화를 듣던 현아는 주한을 의아하게 쳐다보더니 물었다.

“차는 왜요?”

주한은 현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아 씨는 안 가고 싶어요?”

“가고...”

현아는 그제야 주한이 윤아를 찾으러 가려고 차를 요구했다는 것을 알았다.

며칠이나 기다려서 겨우 윤아가 있을 만한 곳을 알았는데 어떻게 집에서 얌전히 기다릴 수 있겠는가?

하지만 현아는 수현 쪽 사람들에게 짐이 될까 봐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주한이 제안할 줄이야.

차 키를 받은 주한이 차에 타려고 할 때, 기쁜 한편 긴장감으로 가득한 현아는 마침내 손을 뻗어 주한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배 대표님, 고마워요.”

주한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옷자락을 잡아당긴 희고 부드러운 현아의 작은 손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더니 입꼬리가 미묘하게 올라갔다.

“고맙다고요? 맨입으로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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