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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3화

지금 윤아는 마음속으로 자책했다.

윤이를 잘 돌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윤이가 언제 다쳤는지, 어떻게 다녔는지도 몰랐던 자신을 자책했다.

윤아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윤이도 당황했다.

“엄마, 울지 마세요. 윤이 안 아파요.”

오빠인 훈이도 이때 달려와 발끝을 들고 윤아의 눈물을 닦아줬다.

윤아는 두 꼬마가 자신을 이렇게 걱정하자 눈물을 멈추고 말했다.

“돌아가면 엄마가 꼭 잘 보상해 줄게.”

“엄마, 괜찮아요. 엄마 잘못이 아니에요.”

“자, 우리 이제 말하지 말자. 윤이 발... 엄마가 문질러줄게.”

윤아는 윤이의 아픈 곳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윤이는 눈가에 눈물이 맺힐 정도로 아팠지만, 엄마가 걱정할까 봐 다시 참았다.

이를 본 훈이는 조심스럽게 윤이의 손을 잡았다.

세 사람은 화장실에 있었는데 핸드폰도 없고 시간도 볼 수 없기 때문에 윤아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부드럽게 윤이의 상처를 반복해서 주물러줄 수밖에 없었다.

한참 지나서야 윤아는 손을 거두었다.

그 후 그녀는 대충 시간을 어림짐작했는데, 시간이 10분 정도 지났을 것 같았다.

10분만 더 있으면 현아가 도착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윤아는 어쩌면 오는 길이 매우 순조로워서 이미 도착했을지도 모른다는 허황된 생각도 들었다.

이때, 밖에서 누군가 화장실 문고리를 비트는 소리가 들렸는데 지금 화장실 안에는 숨죽이고 있는 그들밖에 없었기 때문에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화장실 문이 잠겨 있습니다.”

“잠겼다고? 멀쩡한 화장실이 왜 잠겨있어? 뭔가 이상한 게 있을 거야, 문 부숴.”

“단단한 소재로 만든 문이라 부수기가 쉽지 않아요..”

“그럼 문고리를 박살 내.”

윤아는 크게 숨도 못 쉬었다. 이 대화를 듣고 있자니 상대방이 엄청 험악해 보인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고문을 기다리는 듯 눈을 감았다.

밖은 잠시 조용하더니 곧이어 무거운 물건이 문고리를 내리치는 소리가 들렸다.

퍽!

퍽!

소리가 화장실 전체에 울려 퍼졌다.

소리가 크고 힘도 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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