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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6화

“가자.”

윤아는 훈이의 손을 잡고, 모두 함께 이곳을 떠났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들을 겹겹이 에워싸고 길을 완전히 막았다.

이 사람들을 보자 윤아는 가슴이 싸늘해졌다.

“그 사람들이야.”

수현은 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윤아를 자기 곁으로 끌어안았다.

“내가 있잖아.”

그 말을 듣고 윤아도 무의식적으로 그에게 가까이 붙었다.

윤아는 입술을 깨물더니 물었다.

“경찰에 신고 안 했지?”

수현은 잠시 멈칫하더니 윤아를 내려다보았다.

“왜? 내가 신고해서 그가 잡혀갈까 봐 걱정돼?”

그의 검은 눈동자에 윤아는 시선을 내렸다.

“예전에 많이 도와줘서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그 사람은 지금 너를 해치고 있어.”

“나를 데리고 떠났을 뿐, 해치지 않았어.”

윤아는 강조했다.

“그는 나랑 아이들을 해치지 않았어.”

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비록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지만, 윤아가 자신의 면전에서 그를 이렇게 감싸고 편드는 것을 보고 마음이 욱신거렸다.

이때, 선우가 사람들 속에서 걸어 나와 두 사람의 대화를 끊었다.

걸어 나오자마자, 선우는 군중 속에서 윤아를 정확하게 찾아낸 다음, 마치 수현을 전혀 보지 못한 것처럼 윤아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선우의 시선에 사로잡힌 윤아는 입을 꾹 다물고 무의식적으로 그의 눈을 피하려는데 수현이 껴안았다.

수현은 소유욕이 발동해서 소유권을 주장하려는 듯 윤아를 꼭 껴안고, 선우를 바라봤다.

선우는 윤아의 잘록한 허리에 내려앉은 큰 손을 본 후에야 천천히 시선을 옮겨 수현과 눈을 마주쳤다.

잠시 후 선우가 입을 뗐다.

“오랜만이야.”

수현은 차가운 눈빛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며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수현아, 오랜만이긴 하지만 네가 오자마자 내 사람을 데려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아?”

“네 사람?”

수현은 코웃음을 쳤다.

“윤아가 언제부터 네 사람이야. 나는 왜 몰랐지?”

두 사람이 팽팽히 맞섰다. 수하들도 무기를 든 자, 빈손인 자,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하고 팽팽히 대립하며 명령만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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