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18화

한참 동안 속삭이는 두 사람을 멀리서 바라보던 선우는 늘어뜨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내 곁에 있을 때, 윤아는 언제 이렇게 낮은 목소리로 나와 교류한 적이 있었는가?’

질투는 마음속에서 빠르게 자라나 마치 어떤 양분을 섭취한 듯 하늘 높이 치솟았다.

이를 본 옆에 있던 부하들의 눈빛이 번뜩거렸다.

“이 대표님, 싸우지 말라고 하신 건 윤아 씨가 다칠까 봐 그런 거 아닙니까? 하지만 사실 우리 쪽 사람이든 그들 쪽 사람이든 모두 윤아 씨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으니 싸워도 윤아 씨와 아이들은 안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손을 쓰지 않는다면, 여기서 대치하거나, 아니면 저쪽에서 윤아 씨를 데려갈 것입니다.”

선우는 고민하는 듯 말을 안 했다.

그의 신념이 흔들리자 부하들은 계속 부채질했다.

“이 대표님, 생각해 보세요. 만약 정말 저 사람들이 윤아 씨를 데려가면 저희가 나중에 다시 모셔 올 기회가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건, 저희는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어요.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다음 기회는 없을 수도 있어요.”

마지막 기회라는 말은 선우를 일깨웠다.

수현과 손을 잡고 있는 윤아를 멀찌감치 바라보던 선우는 시무룩해졌다.

그래, 이번이 아마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만약 수현이 데려가면 나에게 다시 기회가 있을까?’

“이 대표님, 어차피 형제들이 모두 이곳에 모였으니, 대표님의 말 한마디면 제가 목숨 걸고 달려들어 윤아 시를 빼앗아 올 수 있습니다.”

뺏다...

“이 대표님, 저희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분명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 망설이지 마세요.”

선우의 시선은 여전히 맞잡은 두 사람의 손을 주시하고 있다.

머릿속에서는 지금 그녀 옆에 서 있는 사람이 자신이고, 그가 그녀의 손을 잡으려고 한다면 그녀가 받아줄지 생각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윤아의 곁을 지켰지만 한 번도 윤아의 손을 잡거나 키스를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가끔 그녀가 자신에게 무방비 상태일 때 그녀를 살며시 안아줄 뿐이었다.

다른 친밀한 동작은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윤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