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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생각 끝에 윤아는 결국 밖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이 늦은 시각까지 그녀의 안전을 위해 보초를 서주는 사람들한테 괜히 나갔다가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생각을 마친 윤아는 곧바로 말했다.

“안 나갈게요. 대신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윤아 님. 저희는 대표님을 위해 일하는 사람입니다. 윤아 님은 대표님의 사람이니 윤아 님 일이 곧 대표님의 일이죠. 무슨 일이든 편하게 시켜만 주십쇼.”

“이 비서가 오면 볼일이 있으니 잠깐 들러달라고 해주시겠어요?”

“그럼요. 지금 바로 물어볼까요?”

“...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

굳이 사람을 부를 필요 없이 그저 이쪽으로 오면 잠깐 들러달라는 거였는데 이 자리에서 바로 핸드폰을 꺼내 민재에게 전화를 걸 줄이야.

민재가 전화를 받자 경호원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 비서님. 윤아 님이 잠시 뵙자시는데요. 지금 바로 와주실 수 있을까요?”

“...”

‘됐어, 그냥 두자.’

윤아는 그의 엄청난 추진력에 적잖이 놀랐다.

“윤아 님, 비서님이 곧 오신답니다. 들어가서 기다리시죠.”

“고마워요. 그럼 전 이만 들어가 볼게요.”

여기서 뭐라 더 하겠는가. 윤아는 군말 없이 방으로 돌아갔다.

소파에 앉은 지 몇분도 채 되지 않아 들려오는 노크 소리에 윤아는 몸을 일으켜 문을 열어줬다.

“윤아 님. 찾으셨다고요?”

“진수현은요? 아직도 소식 없어요?”

첫마디는 역시 수현에 관한 질문이었다.

민재는 한숨을 푹 쉬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윤아 님, 시간도 늦었는데 이만 쉬세요. 소식 있으면 제가 바로 전달하겠습니다.”

사실 수현이 돌아오면 제일 먼저 찾을 사람은 윤아이니 민재가 굳이 전달할 일은 없었다. 그리고 그건 윤아도 이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여기가 한국이라면 모를까 해외에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윤아는 심란한듯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말했다.

“이런 말이 실례가 될 줄은 알지만 그래도 해야겠어요. 이곳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왜 그쪽으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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