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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두 아이는 윤아의 옷자락을 꽉 잡아당기고 그녀의 뒤에 나란히 움츠러들었다.

윤아는 이미 마음의 각오를 하고 문고리를 비틀어 문을 휙 열며 미리 생각했던 말을 꺼냈다.

“함께 갈 테니, 나와 아이를 해치지 말...”

그러나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눈앞이 캄캄해지며 통째로 안겼다.

“놔...”

윤아가 정신을 차리고 의식적으로 밀치려는데 익숙한 향기가 그녀의 코에 들어오자 어리둥절했다.

이것은...

그 사람은 윤아를 자기 안에 넣으려는 듯 다시 힘껏 껴안았다.

그러나 윤아는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그녀는 눈앞이 어질어질 하더니 순간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때 뒤에서 두 아이의 외침이 들려왔다.

“고독현 밤 아저씨!”

‘그 사람이다, 역시 그다.’

윤아는 왜 이곳을 찾아온 사람이 수현일 줄은 몰랐을까?

전에 윤아가 현아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상황이 급해서 그런지 그녀는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다. 현아가 언급하지 않으니 윤아도 수현에게 말했는지 몰랐고, 수현이 아직 이 일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당연히 수현이 자신을 구하러 올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수현이 이렇게 예고 없이 자기 앞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

윤아는 수현의 가슴에 손을 얹고 부드럽게 그를 밀어냈는데, 이 작은 움직임이 마치 그를 자극한 듯 그녀를 다시 한번 세게 끌어안았다.

윤아는 그가 다시 힘을 줄 줄 몰랐고, 깜짝 놀라 수현의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옆에서 이를 본 민재는 손을 들어 입을 가리고 가볍게 헛기침을 했다.

“흠, 진 대표님, 저희 지금 여기를 떠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쪽 사람들이 다시 오면 좀 번거로울 것 같습니다.”

이 말을 듣고서야 수현은 계속 안고 있던 큰 손을 천천히 풀었다.

그리고 수현은 눈에 띄게 야윤 윤아를 바라봤다. 얇은 입술은 속상한 듯 시무룩해 졌고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부터 얼굴까지 점차 쓰다듬으며 짧게 말했다.

“야위었어.”

방금 눈물을 멈춘 윤아는 수현의 한마디에 다시 눈물이 차올랐다.

수현은 다정하게 윤아의 눈물을 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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