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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그 모습을 보고 윤아는 얼른 몸을 숙였다.

“왜 그래?”

윤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엄마, 윤이는 괜찮아요.”

그러나 윤이의 상태가 이상해 보여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발 삐끗한 거 아니야? 엄마가 봐줄게.”

“엄마, 나 정말 괜찮아요...”

이때, 입구 쪽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윤아는 마침 땅바닥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보니 여관에서 보았던 그 몇 사람이 게임장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 몇 사람은 마치 싸움이라도 벌이려는 듯 흉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에 놀라 비명을 지르며 탈출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을 보자 윤아는 안색이 변했다.

겨우 40여 분 지났는데, 그들이 찾아올 줄은 몰랐다. 보아하니 현아가 데리러 올 때까지 이곳에 안전하게 머무르는 것은 이미 불가능했다.

윤아는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놀랍게도 출구가 하나뿐이었다.

윤아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바로 일어나 윤이를 안고 훈이는 뒤에서 따라오도록 한 다음 다른 소란스러운 군중 속으로 숨었다.

“빨리 찾아!”

그녀는 그 무리의 사람들이 큰소리로 군중에게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그들은 자기 집 아이들이 도망쳐서 사람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모두를 대신해서 오늘 게임비용을 부담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할 경우, 소액의 돈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들을 이상하게 여기고 상대하기를 꺼렸지만 점차 많은 아이들이 돈을 받으러 갔다.

그리고 실제로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더 많은 사람이 게임을 포기하고 돈을 받기 위해 달려갔다. 그러자 문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윤아는 인파를 빌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다가가 보니 문을 지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두 아이를 데리고 있는 것이 너무 눈에 띄어 빠져나가기란 불가능했다.

인파가 점점 흩어지는 걸 보면서 훈이는 조급해져서 윤아의 옷깃을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엄마, 이제 어떡해요?”

주위를 둘러보던 윤아는 화장실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목소리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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