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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전화를 끊은 후 윤아는 마음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 시간.

한 시간 후에 그녀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그때면 현아와 현아가 말한 까칠남이 옆에 있다.

다만...

그녀가 마음속으로 기대했던 그 사람은, 줄곧 오지 않았다.

‘현아가 연락하지 않은 건가? 아니면 그가 알고도 날 안 찾아 오는 건가?’

이런저런 생각에 윤아는 마음이 괴로워지기 시작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핸드폰을 돌려주며 말했다.

“핸드폰 빌려줘서 고마워.”

어린 소녀는 사실 핸드폰을 빌려줄 때 자신이 사기당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핸드폰을 정말로 돌려받을 줄은 몰랐다. 소녀는 입술을 다물고 핸드폰을 돌려받은 다음, 옆에 있는 윤이와 훈이를 보며 작은 소리로 물었다.

“너희들 혹시 여기서 놀 거야?”

윤아는 소녀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려고 했지만, 여기에 오래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말을 바꾸었다.

“아이들의 아버지가 우리를 데리러 올 예정이어서 오래 있을 수 없고 곧 갈 것 같아.네가 핸드폰을 빌려줬으니 아줌마가 게임할수 있게 돈을 줄게. 어때?”

소녀는 머리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에요.”

윤아는 손을 뻗어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더니 끝내 우진이 준 돈을 꺼내 소녀에게 한 장 건네주었다.

“가져가, 감사 인사를 하는 거야.”

어린 소녀는 망설이며 받았다.

“참, 혼자 나왔어? 늦은 시간까지 안전에 조심하고 앞으로 핸드폰을 빌리는 일은 무서우면 빌려주지 마. 모든 사람이 우리처럼 이런 건 아니야, 알겠어?”

윤아는 소녀가 나중에 사기를 당할까 봐 다시 한번 귀띔했다. 그러자 소녀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런데 제가 빌려주지 않았으면 집에 못 가지 않았을까요?”

이 말에 윤아는 많은 것을 느꼈다.

“정말 고마워. 착하네, 빨리 집에 가. 안전 조심하고.”

소녀는 오히려 아쉬운 듯 그들을 바라보았다.

더 이상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안 윤아는 일어나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말했다.

“우리는 가야겠어."

“어디 가요? 이쪽에 사세요? 저희 나중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윤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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