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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밥을 먹고 있던 현아는 갑자기 핸드폰이 울리자 별 다른 생각 없이, 화면도 보지 않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뚜뚜뚜...”

다만 현아가 받자마자 핸드폰에서 통화가 끊긴 소리가 들렸다.

‘이상하네.’

현아는 눈썹을 찡그리며 핸드폰을 확인했는데 낯선 유선전화 번호가 눈에 띄었다.

“잘못 걸었나?”

마침 앞에 있던 주한이 현아가 중얼거리는 것을 듣고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왜 그래요?”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받자마자 끊었어요.”

주한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낯선 번호요?”

주한은 재빨리 가까이 다가와 현아의 핸드폰를 가져갔다.

“이것은 현지의 유선전화 번호에요.”

현아는 듣고 난 후, 더욱 의심스러운 표정을 했다.

“이곳 유선번호가 왜...”

말을 하던 현아는 마침내 무언가를 깨닫고 문득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주한의 시선과 부딪혔다.

2초 후, 주한은 그 번호를 눌러 다시 전화를 걸었고 현아는 숨을 죽이고 상황을 지켜보았다.

전화가 연결되자 현지 언어를 구사하는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주한은 영어로 상대방과 대화했다.

“제가 전화 주인인데 혹시 방금 전화하셨어요?”

현아는 그들의 대화가 들리지 않아 가까이 다가가서 들었다.

“죄송합니다만, 이 전화는 저희가 건 게 아니라 아까 저희 여관의 이상한 손님이 갑자기 달려와서 건 겁니다.”

이상한 손님?

이상한 손님이 현아의 핸드폰으로 이렇게 정확하게 전화를 걸 수 있다고?

“그럼 그 사람은요?”

“죄송합니다만, 전화를 걸고 바로 가버려서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막 건 줄 알았는데 정말 전화가 걸렸네요.”

주한은 입술을 꾹 다물고 실눈을 떴다.

“갔어요? 어디로 갔습니까?”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여관 투숙객이라 아마 이따가 들어오실 것 같습니다. 보이면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호텔 주소 좀 알려주세요.”

전화를 끊자 현아가 다급하게 물었다.

“어때요?”

“현아 씨한테 이렇게 정확하게 전화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그녀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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