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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둘은 간단하게 몇 마디 더 나눴고 여사장은 할 일이 남았다며 자리를 비웠다.

가기 전 여사장은 잘 때 문단속을 잘하라고 당부했고 혹시 누가 문을 두드려도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윤아는 알겠다고 하더니 뭔가 생각난 듯 다시 여사장을 불렀다.

“죄송한데 올 때 물건을 도둑 맞아서 핸드폰이 없어요. 혹시 전화 좀 하게 핸드폰 빌려주실 수 있나요?”

여사장이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하죠.”

“1층에 공용인 전화기가 있으니 먹고 내려와요.”

공용 전화기?

윤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조금 있다 내려갈게요.”

그러더니 문을 닫고 음식을 두 아이에게 나눠줬다.

“내 새끼, 일단 좀 먹자. 집에 가면 엄마가 맛있는 거 사줄게.”

“네, 고마워요. 엄마.”

두 아이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지만 윤아는 전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바로 아이를 두고 나가기엔 불안했다.

윤아가 나가고 누군가가 들어오면 어떡하지?

그러다...

한참 고민하던 윤아는 그래도 아이들이 다 먹으면 같이 아래로 내려가 전화하기로 했다. 무슨 일이 생긴다 해도 그녀가 옆을 지키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여사장이 직접 만든 소시지는 맛이 아주 좋았고 아이들은 맛있게 잘 먹었다.

윤아는 별로 입맛이 없었지만 그래도 허기를 달래기 위해 조금 먹었다.

“엄마, 다 먹었어요.”

윤아는 식기를 정리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자. 내려가서 전화 좀 하고 오자.”

2분 뒤.

윤아는 아이들을 데리고 방을 나섰다.

아래층에 있는 공용 전화기를 쓰려면 카운터로 내려가 여사장을 찾아야 했다. 방에서 나온 윤아는 아이들을 자기 옆으로 당겼다.

“우린 지금 외국에 있고 환경도 별로 안 좋아. 이따 엄마 잘 따라오고 절대 뛰어다니면 안 돼, 알겠지?”

“네, 알겠어요. 엄마.”

두 녀석은 윤아를 따라 아래층으로 향했다. 멀리서 여사장이 카운터에 앉아 웃으며 옆에 있는 직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게 보였고 공용 전화기는 여사장과 머지않은 곳에 놓여 있었다.

윤아는 아이들을 데리고 그쪽으로 걸어가려는데 입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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