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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칭찬을 받은 하윤은 너무 기뻐 윤아의 손목을 잡으며 말했다.

“엄마, 칭찬해 줘서 고마워. 앞으로 하윤이가 더 노력할게.”

서훈이 이를 보더니 하윤이의 포동포동한 볼살을 꼬집었다.

밥때가 되어서야 세 사람은 다시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선우가 무슨 말을 하든 셋은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밥만 열심히 먹었다.

세 사람의 생활은 일반인과 별반 다를 바 없었지만 그들은 선우를 완전히 투명 인간 취급했다.

이런 무시는 다음날도 계속되었다. 집사는 더는 보고만 있기 힘들었지만 선우가 식사하고 있으니 딱히 뭐라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식사가 끝나고 나서야 참다못한 집사가 선우에게 물었다.

“대표님, 화도 안 나요?”

“왜요?”

집사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씩씩대며 말했다.

“저분들 말이에요. 대표님을 이렇게 대하는데 화 안 나세요?”

이 말에 선우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었다.

“이렇게 내 눈앞에 있고 내 곁에 있고 온전히 내게만 속하죠. 이렇게 아름다운데 왜 화가 나겠어요?”

“...”

집사는 할말을 잃었고 그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정말 사랑에 미치셨구나.’

“그냥 저들이 내 곁에만 있어 주면 돼요. 그러면 저들이 뭘 하든 상관 없어요.”

“네, 알겠습니다.”

당사자도 괜찮다는데 집사가 뭐라 할 것도 없었다.

연속 이틀이나 지났지만 윤아는 내려와서 밥을 먹을 때도, 가끔 내려와 산책할 때도 우진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다.

셋째 날이 되어서야 윤아는 더는 참지 못하고 아침을 먹고 난 뒤 아이들에게 말했다.

“먼저 올라가.”

두 아이는 바로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 자리를 비켜줬다.

주방에 선우와 윤아, 그리고 집사만 남았다.

선우는 아직 식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숟가락을 내려놓고 웃으며 윤아를 바라봤다.

“하고 싶은 말 있어?”

윤아도 이리저리 말을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우진 씨는?”

“왜? 진 비서한테 볼 일 있어?”

“응.”

“진 비서는 다른 일 때문에 잠깐 내보냈어. 무슨 일인데? 사람 바꿔줄까?”

옆에 있던 집사가 선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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