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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결국 윤아는 차에 앉았다.

차는 빠르게 별장을 떠났고 길에 들어서기 전, 수현은 그녀에게 말했다.

“이선우 집주소 알려줘.”

오 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선우라는 이름을 다시 입에 올릴 때 그는 이를 악물었다.

“선우?”

이 이름을 들은 윤아도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곧 다른 일을 떠올리고는 잠시 침묵한 후, 수현에게 선우 집주소를 알려주었다.

전후 십 초가 되지 않는 시간이 흘렀다.

주소를 받은 수현은 꽤 뜻밖이라고 생각했다. 윤아가 자신과 한바탕 다툴 거라고 여겼는데 이렇게 빠르게 알아챌 줄은 몰랐다.

목적지가 생긴 후, 차는 길에 들어섰다.

선우를 찾으러 가는 길에서 차 안은 제법 조용했다.

윤아는 사색에 잠겼다. 여기에 오기 전, 그녀는 한 번도 선우가 아이를 데려갈 거라고 의심하지 않았다.

그저 수현이 자신과 아이를 뺏으려 했으나 그녀가 동의하지 않아 몰래 아이를 데려갔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수현이 선우 집주소를 달라는 말과 아이들 담임 선생님이 전에 했던 말들을 떠올려보니 그녀는 그제야 빠르게 반응할 수 있었다.

선생님은 전에 선우가 아이들 아빠라고 여겼기 때문에 두번째도 자연스럽게 오해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의식적으로 아이 아빠가 데려갔다는 선생님의 말에 수현이라고 오해했다.

이건 아이들이 수현의 핏줄이라고 인정하는 격이 되어버렸다.

윤아는 손을 뻗어 이마를 감쌌다. 정말이지 멍청한 자신 때문에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무력감이 들었다.

대부분 일을 처리할 때 윤아는 제법 침착했다. 하지만 아이에 연관된 일이라면 그녀는 충동적으로 변했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차분히 생각할 수 없었다.

만약 수현이 귀띔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심지어 선우가 아이를 데려갔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때, 수현의 핸드폰이 갑자기 진동했다. 윤아는 그의 핸드폰을 한눈 보았는데 전과 다른 핸드폰인 것을 발견했다.

이 핸드폰의 색깔은 전에 사용하던 것과 달랐는데 아마 그의 예비용 폰인 것 같았다.

그는 차의 블루투스를 연결한 후, 전화를 받았다.

“찾아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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