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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이러다간 분명 큰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이런 생각이 머리에 자리 잡자마자 윤아는 얼른 윤이를 안고 일어섰다.

“진 비서님 보낼 필요 없어. 시간도 늦었는데 비서님도 집에 돌아가 식사해야지. 나 혼자 아이들 데리고 가면 돼.”

역시나 그녀가 입을 열자마자 선우는 그녀에게 주의를 돌렸다.

윤아를 마주할 때 선우는 온화한 표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윤아야, 정말 필요 없어?”

“어. 나 혼자 가면 돼.”

“그래. 그러면 조심해서 들어가고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

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알겠어.”

가기 전, 선우는 윤이에게 작은 봉지를 건넸다.

“이건 윤이와 훈이 선물이야.”

“아니야...”

“그냥 받아. 전에 윤이가 이미 받았어.”

윤아는 어쩔 수 없이 윤이가 봉지를 받는 걸 허락했다. 선우와 작별 인사를 한 후, 그녀는 떠나려 했다.

그러나 이때 곁에 서있던 수현이 갑자기 그녀를 향해 걸어오더니 허리를 굽혀 훈이를 번쩍 들어 안았다.

훈이도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수현의 목을 감싸안았는데 작은 몸은 한껏 경직되어 있었다.

수현에게 안긴 건 처음이었다. 훈이는 제법 따뜻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아저씨들이 안아준 거랑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

윤아는 이 장면을 보고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한시라도 빨리 여기를 떠나고 싶은 마음이었다.

선우는 원래 자리에 서서 무표정한 얼굴로 두 사람이 아이 한 명씩 안고 가는 모습을 쳐다보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진 비서는 선우 곁에 다가가 분개하며 말했다.

“대표님, 진수현 대표 정말 너무 합니다. 어떻게 감히 여기를 찾아올 생각을 한 답니까?”

이 말을 듣자 선우는 피식 웃으며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몸을 돌려 베란다에 있는 의자에 앉아 테이블 위에서 아이들이 채 마시지 않은 음료를 들었다.

곁에 있던 진 비서는 이를 보자 얼른 다가갔다.

“대표님, 이건 아이들이 마시다 남긴 겁니다. 제가 바꿔드릴게요.”

“됐습니다.”

선우는 연이어 몇 모금 마셨고, 이를 본 진 비서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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