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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1화

하지만 훈이는 앞으로 가지 않고 망설이며 자리에 서 있었다.

“동생도 차에 탔는데 뭘 걱정하는 거야? 윤이를 버리고 갈 수도 없잖니.”

말을 마친 후, 윤아는 훈이 손을 잡고 차를 향해 걸어갔다.

수현이 윤이를 안고 차에 오른 선택은 확실히 그녀를 꼼짝하지 못하게 했다.

윤아가 차에 탄 것을 본 수현은 얇은 입술로 예쁜 각도를 만들었고, 잠시 후 그는 윤이를 자신의 품에 안았다.

그는 오늘 직접 차를 몰고 오지 않았다.

운전석에는 기사가 앉았고 윤아와 훈이가 차에 오른 후 원래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민재도 따라서 차에 탔다.

민재는 차에 탄 후, 시선을 윤아와 아이들 얼굴에서 떼지 못했다.

두 아이가 수현의 핏줄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그는 엄청나게 놀랐다.

수현 같은 사람은 분명 평생 혼자 외롭게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아들딸이 생겼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사모님께서 너무 아름답다는 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민재는 서늘한 시선이 자신의 얼굴에 꽂힌 것을 발견했다.

그 시선을 따라 보니 경고하듯 자신을 쏘아보는 수현이 눈이 들어왔다.

마치 “내 아내를 왜 보는 겁니까?” 라고 하는 것 같았다.

민재는 계면쩍게 시선을 돌렸다.

‘됐어, 안 보면 되잖아.’

아침을 먹은 후, 수현은 또 기사에게 두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라고 분부했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윤아는 얼른 차에서 내렸다.

학교의 선생님은 두 사람이 한 차에서 내릴 때 의아한 듯 보았다.

어제 윤아가 화낸 이후로 선생님은 윤아의 눈을 마주 보지 못했다. 아마 그녀가 또 자신에게 화풀이를 할까 두려운 듯했다.

어제 일을 떠올리니 윤아는 조금 미안했다.

그 선생님에게 사과하려 할 때 곁에서 수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가자. 회사에 데려다줄게.”

이 말을 듣자, 윤아의 머릿속의 생각은 순간 사라졌다. 그녀는 서늘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수현의 제안을 거절했다.

“됐어.”

수현은 얇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

“차 갖고 오지 않았잖아. 설마 걸어가려고?”

“내가 어떻게 출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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