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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2화

“네.”

수현은 차갑게 대답했다.

“그럼 대표님... 윤아 아가씨께선 이미 지하철 타러 가셨는데 저희는 회사에 돌아가는 게 어떻습니까? 요즘 회사 업무가 아주 많아졌어요. 계속 처리하지 않는다면...”

민재는 뒤에 말을 계속하지 않았으나 수현은 알만 했다. 그는 얇은 입술을 꾹 다물고는 시선을 거두었다.

“회사로 가죠.”

-

윤아는 지하철역에 들어선 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뒤를 보았다. 그리고 아무도 따라오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동시에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주 빠르게 마음을 정리하고 표를 산 후, 회사로 갔다.

그 후, 회사에서도 윤아는 일할 기분이 나지 않았다. 미팅할 때도 다른 생각을 하면서 집중하지 못했고 결국 흐리멍덩한 정신으로 미팅을 끝냈다.

윤아의 뒤에서 따라 나오던 민우는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 윤아의 길을 막았다.

“대표님, 요 며칠 상태가 영 아닌 것 같은데요?”

이 말을 듣자, 윤아는 조금 멈칫하더니 그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표님, 설마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민우는 눈썹을 올리며 물었다.

“저한테 얘기해 보세요. 고민이라도 털어놓으면 한결 시원하잖아요.”

얘기하라고?

윤아는 고개를 저었다.

“됐어요. 오 매니저가 알았다간 내일 모든 사람들이 알 겁니다.”

“어, 대표님. 절 그렇게 오해하면 안 되죠. 전 비록 다른 사람들의 일에 관심을 많이 갖긴 하지만 입이 가벼운 건 아니거든요? 대표님 일 한 번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린 적 없어요. 보세요, 저희 회사에서 대표님과 진수현 대표님 일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민우의 이 말에 윤아는 하나도 반박할 수 없음을 발견했다.

안경 낀 그 남자 외엔 회사에서 그녀와 수현의 일을 아는 사람은 정말 없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두 눈으로 직접 본 거니 당연히 이 범위에 속하지 않았다.

민우가 한 말은 확실히 옳았다. 그는 가십거리에 관심이 많긴 하나 입이 가볍지 않았다.

그녀의 일엔 확실히 누군가의 조언이 필요했다. 아빠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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