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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3화

원래 윤아의 감정생활을 흥미진진하게 들으려고 했지만 그녀가 아이 얘기를 하니 민우의 관심 포인트는 순간 변했다.

“대표님, 쌍둥이를 낳으셨어요? 남자아이예요, 여자아이예요?”

윤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제가 아니라 친구라니까요.”

“아, 네네. 대표님 친구분이죠. 그러니까 친구분께서 낳은 쌍둥이가 남자아이예요, 여자아이예요?”

“중요해요?”

“중요하죠. 제가 엄청 궁금하거든요.”

“...이란성 쌍둥이예요.”

“와. 만약 진수현 대표님께서 정말 아이들을 뺏으면 아들딸 다 있는 거네요?”

“친구 전남편이라니까요.”

“아, 네네. 친구분 전남편이죠. 아까 실수했어요. 네, 실수.”

“하지만 진... 대표님 친구분께선 왜 전남편이 자신과 아이를 뺏는다고 생각했대요? 함께 키우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함께 키운다니요. 농담하지 마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이유가 필요하지 않겠어요? 왜 불가능한데요?”

민우는 눈썹을 올리며 분석했다.

“대표님 전남편, 아니 친구분 전남편 되게 대단하시죠? 사회에서 자원도 많고 지위도 높고요. 그런 사람과 함께 아이를 키운다면 아이들의 미래에 아주 좋잖아요.”

“함께 키우는 건 불가능하다니까요? 뺏어가기만 할 뿐이에요. 뺏기만 한다고요.”

윤아는 고집스럽게 뒤의 말을 두 번이나 반복했다.

“그리고 이미 만나는 사람도 있어요. 함께 키우고 또 도와주겠다는 거 다 가짜에요. 그냥 아이를 뺏으려는 수단일 뿐이라고요.”

“만나는 사람이요?”

여기까지 듣자, 민우는 드디어 포인트를 발견했다.

그는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대표님, 그러니까 진수현 대표님께서 이미 만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아이를 뺏을까 봐 두려우신 거죠?”

윤아는 민우를 보며 대답하지 않았지만 눈빛과 표정은 이미 묵인한 상태였다. 그리고 그녀는 아까 민우가 친구분 남편이 아니라 직접 수현이라고 말한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일 초 후, 민우는 못 말린다는 듯 웃었다.

“대표님, 만약 이걸 걱정하시는 거라면 정말 그럴 필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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