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36화

누가 뭐라고 해도 그가 아이를 뺏으려 한다면 그녀는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퇴근할 무렵, 그녀의 핸드폰으로 메시지가 왔다. 바로 카톡으로 연락하는 ‘고독현 밤’이었다.

[오늘 회사에 별일 없고 해서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을 집에 데려왔어요. 당신도 퇴근해서 바로 오면 될 것 같아요.]

메시지 내용을 확인한 윤아는 두 눈을 의심했다. 그녀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답장했다.

[안 돼요.]

‘고독현 밤’이 바로 답장이 왔다.

[뭐가 안된다는 거예요?]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가는 거요. 저의 의견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상대방은 한참 뒤에 답장했다.

[윤아 씨, 내가 다시 생각나게 해줘요? 훈이 와 윤이, 내 자식이기도 해요.]

[그럴 필요 없어요. 아이들은 내가 키웠어요. 애들 아빠 누군지 내가 알아요. 어쨌든 당신은 아니에요.]

[그래요? 아니면 내가 애들 친자 검사해 볼까요?]

[아무튼 제 아이들 데려가지 말아 주세요.]

상대방은 오랫동안 답장이 없었다. 윤아의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나한테 설득당한 건가? 애들을 데려가지 않으려나?”

하지만 이내 뭔가 잘못됨을 감지했다. 수현은 그렇게 쉽게 포기할 사람이 아니었다.

윤아는 불안해졌다. 퇴근까지 15분이 남았지만 상관하지 않고 조기 퇴근하려 서둘렀다.

퇴근 준비를 하면서 윤아는 속으로 수현을 욕하기 시작했다. 매번 이 남자 때문에 조퇴해야 한다니.

그때 핸드폰 메시지 알람이 뜨고 수현이 답장을 했다.

[차에 탔어요. 집에 가는 중이에요.]

“?”

나쁜 자식! 그녀가 이를 갈며 전화하려던 찰나 또 다른 메시지가 도착했다.

[전화하려고 했던 거면 본인 감정 잘 컨트롤 하죠. 애들도 옆에 있는데.]

윤아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아이들을 위해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전화하려던 생각을 접었다. 전화해서 뭐 한담? 그가 아이들을 다시 곱게 데려다 놓을 것도 아니었다.

수현은 아이들을 뺏어가기로 결심한 게 틀림없었다.

윤아는 체념하고 더 이상 답장 하지 않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녀의 머릿속엔 오만가지 생각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