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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4화

“히히, 저는 또 대표님이 안 궁금해하시는 줄 알았죠. 듣고 계셨네요?”

민우는 히죽거리며 말했다.

윤아는 참을 인을 세 번 그리다 민우에게 말했다.

“민우 씨, 잘리고 싶어요?”

“그럴 리가요. 대표님 잘 따라오시나 그냥 농담 한번 해봤어요. ”

윤아의 얼굴이 굳어지는 걸 보고 민우는 이어서 말했다.

“알았어요. 저 그러면 계속할게요.”

“약혼 날짜까지 나오고 그러니까 사람들은 다 진짜로 두 사람이 약혼하는 줄로 알았던 거죠. 심지어 지인이 약혼 파티 초대장을 받았다고 인터넷에 올렸다니까요.”

윤아의 눈썹이 살짝 찡그러졌다.

“그래서요?”

“대표님, 진정하시고 제 말 좀 끝까지 들어보세요.”

“…”

“그 뒤로 많은 사람들이 초대장 받았대요. 그리고 약혼식장 내부 사진까지 찍혀서 남성에 두 사람이 약혼 소식이 쫙 퍼지고 사람들은 약혼식 날만 기다린 거죠. 심지어 기자들이 약혼한다는 소문에 진씨 가문 대문 앞까지 모여들었는데, 글쎄 진씨 집안에서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그랬대요.”

윤아의 눈이 가늘어졌다.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그렇다니까요. 수현 씨 본인이 나와 직접 말한 건 아닌데, 진씨 집안에서 나와서 얘기하기를 다 헛소문이라고 그랬대요.”

민우는 턱을 만지며 계속 떠들었다.

“근데 소문이 그렇게 다 퍼졌는데 누가 거짓말이라고 믿겠어요? 그리고 진씨 집안에서 대응한 후 소문이 더 거세진 거죠. 예식장 사진까지 나오고. 소영 씨 지인이라는 사람이 채팅창 캡처 사진도 올렸잖아요. 소영 씨가 직접 약혼 사실을 시인했다는 대화 기록을 캡처한 거요. 제가 그걸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아세요?”

윤아는 말없이 민우를 바라봤다.

“아니 생각해 보세요. 진씨 집안에서 이미 헛소문이라고 말했는데, 왜 두 사람의 약혼 소문은 점점 더 거세질까. 뭔가 여자가 남자에게 약혼을 강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약혼한다는 소문이 다 돌았는데 약혼식 날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여자만 망신을 당하는 거고, 여자의 체면을 지켜주려면 남자가 약혼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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