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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구조된 사람 중에 도준 씨는 있어요?

그로부터 사흘이 지나서야 하윤은 퇴원했다. 그 사이 공씨 가문이 무너졌다는 소식이 해원 여기저기에 보도되고 있었다.

공씨 가문은 그저 추형탁과 비밀리에 손을 잡으며 위증을 한 것뿐인데, 그 뒤로 공씨 가문에서 했던 온갖 비리들이 도미노처럼 하나 둘 까발려 졌다.

심지어는 한참 된 사건마저 도화선이 되어 인터넷에서 실명으로 공씨 집안을 제보하는 사람이 수도 없이 늘어났다.

불과 며칠 사이, 공씨 집안의 권위는 바닥으로 추락했고 누구나 한 번쯤 밟는 상대가 되어 버렸다.

심지어 며칠 사이, 공씨 가문의 모든 자산에 압류가 걸려 하윤마저 모든 게 믿기지 않았다.

아무리 공들여 쌓은 탑이라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지만 이번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때문에 누군가 뒤에서 이 모든 판을 움직인다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순간, 공아름이 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민도준이 모든 판을 짜서 공씨 집안 사람들이 함정에 뛰어들기를 기다렸다던 말…….

순간 하윤은 심장이 쿵 내려 앉았다.

‘설마 정말 도준 씨인가?’

‘그럴 리 없는데.’

도준은 절대 하윤을 미끼로 사용할 리 없다. 게다가 공씨 가문을 무너뜨리기 위해 하윤이 죽든 살든 내버려 둘 리도 없다.

‘그러면 도준 씨는 대체 어디 있지?’

……

병원에서 요양하는 동안, 하윤은 던을 계속 들들 볶아 끝내 보증서를 받아냈고 고은지가 안전하게 해원을 떤나도록 도와줬다.

그리고 병원에서 퇴원한 하윤은 약속대로 인터뷰를 했다.

물론 겪은 사실을 모두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기에, 하윤은 그저 몇 가지 일만 섞어 말하며 악한 사람은 꼭 벌을 받는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충분히 힘든 세상에서 적어도 꿈 꿀 공간 정도는 남겨주는 게 맞았으니까.

인터뷰가 끝난 뒤, 기자는 또 다시 하윤이 춤을 추는 영상을 찍었다. 그리고 얼마 뒤 전화를 받고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윤 씨, 죄송해요. 식사라도 대접하려고 했는데 또 특종이 잡혀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기자의 말에 하윤은 싱긋 웃었다.

“괜찮아요. 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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