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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범인을 예측하다 

권하윤은 던의 말이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던이 아까 말했듯, 지금 하윤이 믿든 말든 사실은 바뀌지 않기에 결국은 꾹 눌러 참았야 했다.

“그러면 두 번째는요?”

“두 번째는 그 학생들이에요.”

던은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를 집어 들었다.

“이 서류 안에는 그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어요.”

하윤은 서류를 받아 들더니 그 위에 있는 서로 다른 색깔의 스티커를 보며 의아한 듯 물었다.

“이건 뭐죠?”

“그 사람들이 일에 엮인 정도에 따라 분류했어요. 초록색은 의심되는 부분이 전혀 없는 자들, 노란색은 신원이 의심스러운 사람들, 빨간색은 외력의 영향을 받아 이번 사건에 영향을 끼친 사람들.”

던이 말하는 사이 하윤은 서류를 한 페이지씩 뒤로 넘기다가 마지막 몇 페이지를 펼쳤을 때 물었다.

“그럼 보라색은요?”

“범인.”

그 말을 듣는 순간 하윤의 손가락은 흠칫 떨리더니 고개를 들어 던을 다시 바라봤다.

“제가 처음에 추측해 본 데 의하면 진짜 범인은 이 사람들 중에 있어요. 뭐, 윤이 씨가 볼 때 범인인 것 같은 사람한테 보라색 테이프 붙여도 돼요.”

보라색 테이프가 붙어 있는 사람은 도합 8명이었는데 공씨 집안사람만 5명을 차지했다.

게다가 나머지 3명 가운데 도준을 제외하고 나머지 2명도 하윤이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한 사람은 하윤의 아버지를 제일 먼저 고발했던 오나영.

다른 한 사람은 하윤 아버지의 오랜 친구 엄석규.

하윤의 기억에 두 사람은 모두 하윤의 아버지 일로 엄청난 돈을 번 사람들이다.

오나영은 다른 학생의 학술 논문을 표절해 상대 학생이 교환 학생을 신청하는 데 실패하게 했었다.

그 일로 이성호가 오나영을 학교에서 제명했는데, 오나영은 오히려 자기가 나쁜 짓을 당하고 고발하자 이성호가 복수하려고 자기를 제명했다고 떠들고 다녔다.

그 인터뷰로 오나영은 스타덤에 올라 인플루언서가 되었다.

엄석규는 그보다도 더 심했다. 하윤 아버지의 친구라는 사람이 자기가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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