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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귀여운 모습 

말을 하는 동시에 남자의 손은 권하윤 목덜미 뒤에 묶여 있는 끝을 움켜쥐었다.

순간 목이 조여오자 하윤은 목숨줄이 잡힌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하지만 민도준은 곧바로 잡아당기는 대신 느긋하게 잡아당겼다.

심지어 끈이 천천히 풀리면서 목덜미를 스치는 감각에 하윤의 마음은 조여왔다.

어느 순간 완전히 벗겨질지 모른다는 긴장감에 하윤의 호흡은 점점 거칠어졌다.

“저 도준 씨랑 대화하고 싶어요.”

“말해.”

끝 음을 살짝 늘어트리는 도준의 목소리에는 알지 못할 암류가 흐르고 있었다.

“이렇게 야하게 입은 걸 보니 대화를 원하는 게 아니라…… 하고 싶어 안달 난 것 같은데?”

가슴에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순간 하윤은 무의식적으로 앞을 가렸지만 도준의 손에 턱이 잡히고 말았다.

이윽고 남자의 깨무는 듯한 거친 입맞춤이 이어져 하윤은 피하려 했지만 도준은 그녀에게 그럴 기회도 주지 않고 목덜미를 꽉 잡은 채 입맞춤을 더 진하게 이어 나갔다.

휘몰아치는 압박에 하윤은 점점 뒤로 물러 나가가 침대에 걸려 뒤로 넘어졌다.

갑자기 무중력감이 느껴지더니 몸이 그대로 침대에 파묻혔다.

하윤은 애써 일어서면서 입을 열었다.

“잠깐만요. 저 정말 할 말이 있어요.”

하지만 어깨가 침대에서 떨어지기 바쁘게 도준의 손이 하윤을 내리 눌렀고 마치 먹이를 음미하는 사자처럼 하윤을 빤히 내려다봤다.

이윽고 뜨거운 숨결이 하윤의 얼굴에 느껴졌다.

“무슨 할 말?”

“저…… 아, 잠깐만요…….”

말을 미처 꺼내기도 전에 하윤은 목까지 벌겋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남자는 재밌는 듯 일부러 못된 장난을 쳤다.

“끙끙대지만 말고 제대로 말해.”

다들 확실한 이익을 볼 희망이 없으면 시도도 하지 않는다는데 하윤은 오히려 밑천도 건지지 못한 신세가 되어 버렸다.

목적을 달성하기 전에 오히려 농락을 당한 것에 화가 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는지 하윤은 버럭 화를 냈다.

“제 말 먼저 들어 봐요! 안 그러면 못해요!”

촉촉한 눈으로 노려보면서 씩씩거리는 모습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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