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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정말 소원을 들어줄 수 있나? 

‘설마 그 사람도 같은 회사 사람인가?’

권하윤은 재빨리 집으로 올라가 옷방에서 그날 들었던 가방을 찾아냈다.

다행히 아무렇게나 넣어 두었던 명함은 그대로 안에 있었다.

그리고 확인해 보니 역시나 똑같은 위치에 WM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 위에는 Don이라는 영어 이름이 쓰여 있었다.

하윤은 비슷해 보이는 두 명함을 양손에 쥐고 번갈아 바라봤다. 분명 비슷했지만 조금은 달랐다.

모두 심플한 디자인이었지만 Don의 명함은 마리의 것보다 조금 특수한 재질로 되어 있었다.

가까이 대고 냄새를 맡아 보니 심지어 특수한 향기까지 나는 듯했다.

‘마리 씨가 WM의 사장이라고 했는데 설마 Don이라는 남자가 마리 씨보다 더 높은 지위에 있나?’

전에 남자가 하윤에게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는 말을 했을 때 하윤은 그저 터무니없다고만 생각했었다.

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남을 도와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을 함부로 하는 건가 하고.

심지어 그 남자의 정신이 문제가 있거나 여자를 꼬시기 위한 수법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하윤이 너무 자뻑하는 게 아니라 그 남자의 행동이 확실히 이상해서다.

하윤은 간단하다 못해 이름과 전화 번호만 있는 명함과 마리가 남긴 직책이 있는 명함을 번갈아 바라봤다.

직책도 없이 이름만 있다는 건 직책을 말하지 않고도 남자의 이름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하윤은 얼른 핸드폰으로 WM이라는 운송 회사사를 검색했다.

나타나는 정보는 많았지만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어 읽는데 어려움은 있었다.

때문에 하윤은 뒤에 Don이라는 이름을 덧붙여 검색했다.

다음 순간 화명 속에는 그 날 만났던 남자의 사진이 나타났다.

살짝 곱슬곱슬한 갈색 머리에 청회색 눈동자, 빈틈없는 스타일까지.

아무렇게나 클릭해 보니 남자에 관한 정보가 한 페이지를 꽉 메울 정도로 나왔다.

[Don: 한국 이름 던, 34살, WM의 대표 이사!]

하윤은 자기의 눈이 믿기지 않아 사진 여러 장을 더 확인한 뒤에야 그날 자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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