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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승자는 누구인가?

“손주며느리가 할아버지 보러 오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민도준이 기분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한 마디 내뱉었다.

“누가 저런 걸 며느리로 인정한다는 거야? 우리 승현이는 절대 저런 뻔뻔한 것과 결혼할 리…….”

‘탕’ 하는 소리와 함께 물 하나가 강수연의 얼굴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너무 갑자기 벌어진 상황이라 강수연은 비명만 질러대며 피하지 못한 탓에 물병이 턱에 맞혔다.

그 순간 강렬한 고통이 전해져 강수연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야! 너 지금 뭐 하는 거니?”

도준은 일말의 죄책감도 없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했다.

“미안해요. 그렇게 오래 떠들어 대서 목이 마를까 봐 물을 전해준다는 게 맞쳐 버렸네요.”

그러더니 턱을 들어 올리며 말을 이었다.

“마셔요. 고마워할 건 없어요.”

“너!”

강수연은 화가 치밀어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병실에 있는 다른 사람을 향해 말했다.

“민도준처럼 비인륜적이고 잔인한 인간한테 가문과 회사가 넘어가면 모든 게 망가질 수 있어요!”

강수연의 말은 억지로 만들어 낸 평화를 깨트렸다.

민상철이 갑자기 중태에 빠져 아직 후계자 건에 대해 논의된 건 아무것도 없다.

물론 그룹 내부에서는 이미 격렬한 권력다툼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민살철의 말 한마디면 누군가는 싸움에 끼어들 필요도 없이 손쉽게 후계자 자리와 지분을 차지할 수 있다.

때문에 민상철이 깨어날 수 있느냐 마느냐가 민씨 가문의 운명을 좌우지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지운이 대립한 두 사람을 스쳐보더니 허허 웃으며 끼어들었다.

“다섯째 숙모, 그런 말은 아직 너무 일러요. 할아버지가 깨어나시면 그때 다시 얘기해요.”

하지만 강수연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아버님께서 예전부터 재혁이를 마음에 들어 했잖니. 이제 다리도 나았으니 후계자는 당연히 재혁이가 해야 하지 않겠어?”

하윤은 민재혁을 슬쩍 흘겨봤다. 그랬더니 그 말이 나오는 순간 민재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자기는 빼앗지 않는다는 태도를 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강수연은 이미 첫째네와 손을 잡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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