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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통신 수단일까? 감시 수단일까?

권하윤은 핸드폰 안에 있는 걸 이것저것 뒤져봤다.

‘이거 그냥 시중에 나와 있는 신형 휴대폰인 것 같은데. 기능도 완비되어 있고.’

하지만 권하윤은 왠지 모르게 이 핸드폰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일주일이나 연락하지 못한 어머니께도 연락해 공태준이 가족을 안전하게 데려왔는지 물어보고 싶었다.

‘오빠가 무사히 새 병원으로 옮겨졌나?’

‘아니야. 공태준이 아직 경성에 있으니 아직 해외에 있을 걸야. 그러면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다는 뜻인데.’

만약 이 핸드폰에 문제가 있다면 지금 전화하면 권하윤은 스스로 계략에 걸려드는 거나 다름없다. 그러면 가족의 위치도 폭로될 거고.

‘공태준은 더 안 돼.’

공태준의 번호를 전혀 모르는 건 둘째 치고 만약 민도준이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앞으로 자유는 아예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 생각에 권하윤은 번호를 누르던 손가락을 잠깐 멈췄다.

그러다가 가장 안전한 사람을 선택했다. 바로 권희연.

‘전에 희연 언니를 불러 나를 돌봐주라고 한 적도 있으니까 희연 언니와 연락하는 건 괜찮겠지?’

하지만 그렇다 해도 권하윤은 민도준의 의견을 물어봐야 했다.

이에 권하윤은 민도준의 번호를 찾아 눌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대방은 전화를 받아버렸다.

“왜?”

권하윤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려고 했지만 머리를 잠깐 굴리더니 애교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보고 싶어서요.”

“내가 나온 지 이제 5분 지났어.”

“5분이 뭐 어때서요? 5초라도 보고 싶어요.”

“말은 잘해. 할 말 있으면 해.”

곧바로 속마음이 들통나 버린 권하윤은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혹시 희연 언니 전화번호를 주면 안 돼요? 저 너무 오랫동안 대화를 안 해서 수다 떨고 싶어요.”

“난 사람 아닌가?”

“에이, 그건 다르죠.”

권하윤은 민도준의 말에 조급해 났는지 재촉해 댔다.

“돼요 안 돼요?”

“심심하면 내가 사람 보내줄게.”

사람?

권하윤은 의아한 듯 물었다.

“누구요?”

그리고 반 시간 뒤, 권하윤은 그 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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