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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화해

무대 위에서 민승현은 강민정의 허둥대는 모습에서 대충 답을 얻고는 손을 들어 뺨을 갈겼다.

“이 년이 감히!”

갑자기 뺨을 맞은 강민정은 울며 민승현에게 매달리기 시작했다.

“아니야, 오빠. 내 말 들어 봐. 이거 사실 아니야…….”

그리고 그 시각, 아수라장이 된 무대 아래에서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던 강수아는 화가 나 부들부들 떨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때 민시영이 얼른 마이크를 집어 들었다.

“오늘 약혼식은 여기까지이니 여러분도 퇴장하실 때 질서정연하게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불과 몇 분 사이에 권하윤은 경멸과 조롱을 받던 대상에서 동정을 받는 대상으로 변해있었다.

그 시각, 시끌벅적한 사람들을 사이 두고 권하윤은 남자의 시선과 마주쳤다. 그 거리는 고작 몇 미터밖에 안 되는 짧은 거리였지만 여느 때보다 멀게 느껴졌다.

“하윤 씨, 우리는 먼저 나가요. 여기 있다간 기자들이 몰려오면 우리도 빠져나가지 못할 거예요.”

한민혁이 어디서 나타났는지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바람에 권하윤은 이내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차 안에서 한민혁은 뒷좌석을 힐끗 쳐다봤다.

“저기, 전에 봤던 그 기사들을 막지 않은 건 오늘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어요. 그러니까 도준 형이 상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마요.”

“저도 알아요.”

예전과 같은 상황에 해명 기사를 낸다 해도 믿을 사람은 없을 거다.

게다가 권하윤은 원래 결백한 신분이 아니기에 그렇게 한다면 해명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흙탕물에 몸을 담그는 거나 다름없을 거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덕에 사람들의 관심은 이제 더 이상 권하윤에게 집중되지 않을 거다.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한 권하윤은 그제야 뭔가 발견한 듯 되물었다.

“방금 제가 본 기사라고 하셨는데, 제가 기사를 봤다는 건 어떻게 알았어요?”

“알아맞힌 거죠. 알아 맞힌 거.”

한민혁은 하하 웃으며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말했지만 권하윤은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자기가 매일 그런 뉴스들을 찾아보는 사실이 민도준의 귀에 들어갔다는 걸.

민도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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