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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합작

“네?”

너무 놀란 나머지 권하윤은 순간 심란해졌다.

“해외라고요? 언제 그런 일이 있었죠?”

권미란은 그녀의 예의 없는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지만 곧이어 그녀에게 맡길 일을 생각해서 꾹 눌러 참았다.

“전에 모셔 온 의료진들이 말하길 너의 오빠 다리가 완전히 감각을 잃은 건 아니라더구나. 해외 실험실에서 치료받다 보면 다시 걸을 수 있다고 했거든.”

오빠가 다시 걸을 수 있다는 말에 권하윤은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지만 권미란이 자기 오빠에게 좋은 치료환경을 마련해 주는 게 좋은 의도가 아니라는 걸 그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아마 그녀가 민도준이라는 뒷배를 두면 자기의 공제를 벗어날까 봐 오빠와 접촉하지 못하게 격리해 그녀가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일 거다.

오빠가 불편한 몸으로 고생을 한 걸 생각하면 권하윤의 가슴은 칼로 도려내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앞으로를 위해 참아낼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눈을 내리깔며 애써 감정을 숨긴 그녀는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바쁘신 와중에 저희 가족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알면 됐다.”

권미란은 그녀의 공손한 태도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윽고 그녀가 여전히 자기의 손아귀에 있다는 걸 확인했는지 그제야 본론으로 들어갔다.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고 들었는데 몸은 괜찮아졌느냐?”

권하윤은 민도준이 대체 어떤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어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민 사장님이 너한테 약까지 쓰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잠깐 멈칫한 권하윤은 그제야 민도준이 일부러 그렇게 말했을 거라는 걸 알아채고는 난감한 듯 입을 열었다.

“네, 저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민 사장님은 승현이의 형이신데 그런 일을 하다니. 다행히 가정의가 저한테 놓은 주사와 배척반응을 일으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말에 권미란은 난감한 듯 잠시 멈칫하더니 자기의 뜻을 내비쳤다.

“물론 한 번에 성공하지 못했다지만 민 사장님이 너를 마음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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