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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다리를 치료하다

반 시간 전.

섹시한 잠옷을 입은 채 마음을 졸이며 민도준을 기다리던 주다현은 초인종이 울리기 바쁘게 상대를 확인하지도 않고 문을 열어젖혔다.

그리고 기대처럼 문 앞에 나타난 민도준을 보는 순간 그녀는 기쁜 나머지 몸을 배배 꼬며 어찌할 줄 몰랐다.

민도준은 그녀가 예전에 만났던 다른 부자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돈과 권력은 물론 사람을 홀릴 정도로 매혹적인 얼굴까지 소유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경험이 많은 그녀는 디테일적인 부분에서 민도준이 그 방면에서 얼마나 강한지를 한 눈에 보아낼 수 있었다.

그 상상만으로도 그녀는 심장이 콩닥거렸다.

이윽고 방안을 관광하는 듯 둘러보는 민도준을 보며 마른침을 삼키기까지 했다.

“민 사장님, 오, 오늘 밤은 여기에서 지낼 건가요?”

민도준은 그제야 주다현을 발견한 듯 우호적인 미소를 지었다.

“오후에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던데 이리 와 봐. 다리 치료해 줄 테니까.”

그 말을 야릇한 농담으로 받아들인 주다현은 몸을 배배 꼬며 민도준에게 다가갔다.

“민 사장님…… 아!”

하지만 그의 옆에 다다랐을 때 머리가 유리에 세게 부딪히더니 곧바로 의식을 잃었다.

-

그 모든 과정을 들은 권하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설마 모든 책임을 다현 씨한테 전가할 생각이에요?”

“이게 책임 전가에 속하나?”

민도준은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씩 웃었다.

“감히 그런 짓을 저질렀으면 결과도 감당해야지.”

“다현 씨도 아마 도준 씨가 자기한테 마음이 있어 보호해 줄 거라고 생각하고 그랬겠죠.”

권하윤은 혀를 차더니 참지 못하고 주다현을 위해 한마디 했다.

“하. 내가 부처님도 아니고 왜 다른 사람을 보호해야 하지?”

민도준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 모습은 마치 권하윤과 처음 만났을 그때처럼 위험천만하고 통제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걸 옆에서 지켜본 권하윤은 마음이 불안했다. 물론 민도준이 지금은 그녀에게 흥미를 느껴 보호해 주고는 있다지만 어느 날 흥미가 깨지면 그녀의 결말은 아마 주다현보다는 몇 배 더 비참할 거다.

왜냐하면 그들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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