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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나 가르쳐 주는 게 어때?

공아름은 이미 떠났지만 현장에 널리고 널린 게 공씨 가문 직원들이기에 만약 그들이 의심을 하고 공아름에게 보고라도 할 시엔 그녀는 완전히 끝장나게 된다.

역시나 직원들이 민도준 쪽으로 하나둘 다가오는 걸 보자 권하윤은 내색하지 않으며 민도준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전 대충 다 배운 것 같으니 저쪽에서 따로 낚시하고 있을게요.”

하지만 그녀가 고작 한 발짝 움직였을 그때 민도준이 그녀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제수씨 이렇게 빨리 배웠어? 정말 타고났나 보네?”

그가 일부러 장난치고 있다는 걸 보아낸 권하윤은 이를 악물었지만 일부러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과찬입니다. 그럼 전 이만…….”

“제수씨가 이미 다 배웠다니 잘 됐네. 나 가르쳐 주는 게 어때?”

살짝 올라간 끝 음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눈빛이 자연스레 두 사람에게 떨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 때문에 누구도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저 사이가 좋다고만 여겼다.

유독 주상현만 두 사람을 몇 번 더 보더니 생각에 잠긴 듯했다.

권하윤이 곤란한 모습으로 민도준에게 낚싯대를 건네주던 그때 민지훈이 나섰다.

“하윤 씨도 그냥 여기 있어요. 여기 이렇게 넓잖아요. 하윤 씨처럼 가녀린 사람이 공간을 차지하면 얼마나 차지한다고. 게다가 저와 도준 형도 여기 있는데 하윤 씨 혼자 다른 곳으로 가버린 걸 만약 승현이가 알아봐요, 우리가 하윤 씨 괴롭힌 줄 알면 어떡해요?”

눈을 깜빡이며 암시를 하는 민지훈의 행동에 권하윤은 그제야 알아챘다.

같은 집안사람인데 권하윤 혼자만 자리를 피하는 건 오히려 다른 사람 눈에 더 이상하게 비칠 뿐인 데다 지나치게 피하면 오히려 의심을 살 수 있었다.

‘이게 다 민도준 이 남자 때문이야. 나를 놀려대는 바람에 이성적인 판단도 못 할 뻔했네.’

그제야 겨우 마음을 가다듬은 권하윤은 예의 있는 미소를 지었다.

“괴롭히다니요. 승현이가 아무리 저를 아끼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일로 트집 잡지는 않을 거예요. 그럼 저 계속 여기에 남을게요.”

민승현을 입에 담자 그녀에게 떨어졌던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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