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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건강한 일

민도준이 원하는 대로 침대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권하윤은 며칠간 이것저것 찾아보며 “학습”을 해댔다.

하지만 그 뒤로 며칠 동안 민도준은 그녀에게 연락도 하지 않았다. 한민혁에게 슬쩍 물어봤지만 돌아오는 답은 민도준이 요즘 엄청 바삐 보내고 있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아주 건강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강조했다.

가뜩이나 “학습”에 흥미가 없던 차에 민도준이 바쁘다는 소식을 듣자 권하윤은 얼씨구 좋다는 식으로 “공부”를 내팽개쳤다. 공아름 쪽도 별 움직임이 없는 것 같으니 보호해달라고 민도준을 귀찮게 굴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권희연을 만나지 않았다는 생각에 권씨 저택에 들으려고 결심했다. 하지만 그녀가 반쯤 도착했을 때 갑자기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권하윤 씨, 저 공아름이에요.”

공아름이라는 세 글자에 권하윤의 심장은 쪼그라들었다.

“공아름 씨가 웬일로 저한테 전화를 다 주셨죠?”

“제가 오후에 민씨 집안사람들과 같이 리조트로 갈 생각인데 하윤 씨도 같이 가요.”

권하윤은 본능적으로 거절하고 싶었지만 입을 여는 순간 하려던 말을 도로 삼켰다.

물론 이번 한 번은 거절할 수 있었지만 공아름이 그녀를 시험하려는 목적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 뒤로도 이런 전화가 끊이지 않을 게 뻔했다.

게다가 너무 티 나게 굴면 오히려 의심받을 거라던 민시영의 말이 생각나 그녀는 일부러 기쁜 듯 대답했다.

“어머, 저도 초대해 주시는 거예요? 고마워요. 그럼 리조트 위치 알려줄래요?”

흔쾌히 승낙하는 권하윤의 반응에 공아름은 눈살을 찌푸렸다.

“제가 메이드한테 일러둘 테니 곧 연락 갈 거예요.”

“그래요. 꼭 갈게요. 전화까지 해서 직접 초대해 주셔서 감사해요. 공씨 가문의 리조트라니 기대되네요…….”

공아름은 권하윤의 수다에 짜증이 났는지 바로 그녀의 말을 잘랐다.

“됐어요. 전 바빠서 이만 끊을게요. 전화 기다려요.”

하지만 전화를 끊는 순간 의심이 반으로 줄었다.

권씨 가문에 관한 소문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모든 여자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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