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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그는 기뻐해 할까

눈 깜짝할 사이에 승합차 중 한 대가 뒤쫓아왔고, 무섭게 그들의 차로 돌진했다.

권하윤는 갈비뼈가 운전대에 부딪혀 고통에 얼굴이 파래졌다.

하지만 빠르게 판단한 그녀는 두 번째 승합차의 돌진은 피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케빈이 말했다.

"큰길로 가세요."

긴 경적을 뒤로 하고 권하윤의 검은색 차가 숲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큰길로 나가자 장애가 없어진 두 대의 승합차도 기승을 부렸다.

그들은 넓은 도로를 거침없이 질주했다.

액셀을 밟는 다리가 너무 긴장되어 후들후들했지만 그녀는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승합차와의 거리가 이미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갈 수 없을 정도로 가까웠기 때문에.

총소리가 바로 귓전을 때리자 권하윤은 온몸이 덜덜 떨렸다.

귀 옆 창문이 거미줄처럼 조각조각이 나기 시작했고 저 총알이 언제 관통될지 알 수 없었다.

또 한차례의 돌격에 차체가 일그러지며 길가의 가드레일을 드리박을뻔했다.

귀를 찌를듯한 마찰음이 들려왔다.

겨우 몇초 사이에 승합차 하나는 그들의 앞길을 막아섰다.

다른 하나는 유령처럼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러자 차는 멈추어 설 수밖에 없었다.

이번 생은 여기서 끝이겠구나 생각하려는 찰나 맞은편에서 눈 부신 빛이 보였다.

자동차 네 다섯 대가 연이어 오고 있었다.

딱 보아도 쉬워 보이는 상대가 아니자 승합차에서 내렸던 사람들은 빠르게 다시 차에 올라타서 허겁지겁 도망쳤다.

드디어 끝이 났다.

요단강에 발을 빠뜨릴뻔한 권하윤은 운전석에 풀썩 주저앉아 크게 숨을 헐떡였다.

"똑똑-"

차창을 두드리는 소리였다.

"권하윤씨?"

권하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말을 꺼낼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한민혁씨의 연락받고 왔습니다. 안전하게 모시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운전석에서 내려온 그녀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붙잡았다. 이어서 내리는 케빈을 살피는데 그제야 그녀는 그가 상처를 입은 것을 발견했다.

선홍빛 피가 그의 왼쪽 팔을 물들였고 손가락을 따라 피가 한 방울씩 땅에 떨어졌다.

권하윤이 기겁하며 말했다.

"손 좀 봐요! 빨리 병원부터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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