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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9화 슬픈 멜로디(67)

고진태는 해성시에서 이성희를 만났는데, 그녀의 얼굴에 흉터가 많았지만, 고진태가 그녀를 갖고 놀기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성희가 임신해서 고진태가 자신을 데리고 나가길 원했다. 그러나 고진태는 곽도원의 권력이 무서워 그녀를 도와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성희가 기녀니, 뱃속의 아이가 누구 것인지 모른다고 했다.

...

이 이야기를 들은 준호는 화가 나, 이가 간지러웠다.

“이 아이가 고은지야?”

“네.”

“이성희 씨가 두 번의 버림을 받고, 곽도원의 사랑을 받다가 기녀가 된 충격에 정신병에 걸려 은지 씨에게 화를 표출했어요.”

은지 등에 난 상처를 떠올린 준호는 마음이 아팠다.

“이성희 씨는 지금 어떻게 됐어?”

태준은 한숨을 쉬었다.

“그 당시 이성희 씨가 병에 걸려 은지 씨가 고씨 집안에 가서 도와달라고 했지만 고씨 집안에서 은지 씨를 마음에 들어 해서 그 집에 남게 되었어요. 그 뒤에 개명해서 고은지가 되었고요. 그 뒤로 이성희 씨는 병을 치료하지 못해서 돌아가셨습니다.”

준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준호는 형제자매가 없어서 이런 것들을 잘 모르지는 않았다.

고씨 집안에서 은지 출생의 비밀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될까 봐 데려다 키운 것이 뻔했다.

그래서 은지가 고씨 집안을 그렇게 미워했다.

그러나 그녀는 티를 내지 않고 고씨 집안 사람들이 완전히 자신을 믿게 한 뒤에 치명적인 공격을 해서 무너지게 한 것이다.

고씨 집안에 복수를 했으니, 사건의 시작인 곽도원도 가만히 둘 수 없다.

준호의 머릿속이 마치 곽도원을 향한 마음처럼 복잡했다.

객관적으로 보면 곽도원은 준호의 아버지이고 곽도원의 센 능력을 우러러봤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보면 곽도원은 신옥영에게 상처를 준 좋은 남편도 아니고 좋은 남자도 아니었다.

신옥영이 곽도원에게 버림을 받아 준호는 분노했고, 은지는 이성희가 흙무지에서 버둥거리는 것을 보고 분노했을 것이다.

준호는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그의 눈빛은 아주 차가웠다.

“이렇게 자세히 얘기해 준 건 나보고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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