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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3화 슬픈 멜로디(71)

형탁이 영상을 보자, 정말 준호의 말이 맞았다. 형탁이 두 영상이 다름을 발견한 것은 다년간 수사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준호가 이것을 찾아냈다는 것은 은지와의 관계가 정말 깊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또 준호가 정말 은지를 사랑한다는 것이 분명했다.

은지가 어느 지점에서 차를 바꿨는지 알아냈기 때문에 수사에 아주 유리해졌다.

다음날, 그들은 거리 옆에 있는 가게들을 찾아, 가게의 CCTV를 찾아봤다.

그중 한 CCTV 영상에 단서가 있었는데, 검은색 차가 작은 거리에서 30초 멈춰 서 있었는데, 옆에 딱 붙어있던 흰색 차 문이 열렸다가 닫혔다.

시간이 아주 짧았지만, 이 뒤에 바로 검은색 차에 은지가 타고 있지 않았다.

이날 형탁은 수사팀에 연락해 흰색 차가 어디로 갔는지 찾아보라고 했다.

흰색 차의 최종 목적지는 공항이었다.

...

“왜 공항이지? 이날 분명 고은지가 나간 기록이 없는데?”

준호가 말했다.

“설마 날개 달고 날아갔나?”

형탁도 어딘가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내가 공항 쪽에 연락해서 고은지가 나타난 CCTV 영상이 있는지 물어볼게.”

CCTV 영상은 다음날에 바로 왔고 준호는 그 영상을 계속 돌려보다가 그중 한 명을 짚어냈다.

“이 사람 뒷모습이 익숙해.”

형탁이 준호가 짚은 사람을 봤다.

“이 짧은 머리한 사람? 너희 새엄마 이런 스타일이었어? 아저씨가 이런 스타일 좋아하시는 줄은 몰랐네.”

준호가 형탁을 노려보자, 형탁이 기침했다.

“이 사람이 확실하다는 거지?”

준호는 눈썹을 찌푸렸다.

“나도 확신은 못 하겠어. 이 사람 고은지랑 스타일이 많이 달라, 근데 내 느낌에는, 이 사람이 고은지 같아.”

“아, 애인의 직감.”

이번에 준호는 반박하지 않고 스크린 속 여자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어디 도망치려면 한번 쳐봐! 난 네가 재가 돼도 알아볼 거니까!’

...

무진에 비가 많이 와, 촉촉한 안개에 자연이 섞여 아름다움을 뽐냈다.

은지의 사탕 가게는 카페를 개조한 것이어서 이층에 경치를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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